디지털헬스

“진료 전주기 초연결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람 중심의 스마트병원이 온다

기사입력 2022.09.30 17:35
  • 요즘 스마트병원의 화두는 ‘사람’이다.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사업이 3년째 이어지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의 적용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다. 각 기술이 어떻게 환자와 의료진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초연결을 이루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에서는 ‘초연결’을 통한 스마트병원 구축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변화와 편의를 제공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 특별전이 펼쳐지고 있다.

  •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 스마트병원 특별전 입구
    ▲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 스마트병원 특별전 입구

    한림대성심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진료, 입원 등 병원 내 모든 활동을 관리하는 ‘진료 전주기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2021년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병원에 실제 적용되어 있는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환자가 병원 도착 전부터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초연결을 통한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 한림대성심병원은 진료, 입원 등 병원 내 모든 활동을 관리하는 ‘진료 전주기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 한림대성심병원은 진료, 입원 등 병원 내 모든 활동을 관리하는 ‘진료 전주기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는 무선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외래·입원·전원 등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 과정이 AI,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무선 웨어러블 장비 등 다양한 기술로 연결되어 통합 관리된다.

  • 무선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환자의 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 무선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환자의 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일반 환자 역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도착해 키오스크에 바코드를 읽히면 진료받을 외래 과로 도착 알림이 전송되고, 진료 전 해야 할 일을 키오스크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혈압·키·체중 등 진료 시 필요한 정보를 측정하면, 해당 값이 EMR로 자동 전송·기록되어 진료 대기 명단에 올라간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의료진의 단순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대기시간과 불필요한 동선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한 환자의 진료 과정 중 응급실, 수술실, 병실 등 담당 부서가 다르더라도, 중요한 환자 정보와 의료 조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 삼성서울병원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 기반 야간 자동 배송 시스템은 현장 의료진의 물류 업무 경감을 도와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 기반 야간 자동 배송 시스템은 현장 의료진의 물류 업무 경감을 도와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각 진료 현장에 필요한 진료 재료를 매일 자동 공급하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 기반 야간 자동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병원 현장 의료진이 기존 인편 위주 물류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진료 환경을 구현한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욕창과 낙상에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스마트 예방 통합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AI를 활용한 욕창 단계 구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환자 위치와 보호자 상주 유무에 따른 낙상 위험 알림, 욕창 및 낙상의 위험도 평가·예방·관리 활동의 EMR 자동 연동 기록 등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에게 유용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한다.

    이밖에 이번 스마트병원 특별전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용인정신병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참여해 사람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중환자실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중환자실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 용인세브란스병원의 5G 기반 자율주행 방역로봇은 코로나19 시대에 의료진의 업무를 경감하고, 환자의 안전을 높였다.
    ▲ 용인세브란스병원의 5G 기반 자율주행 방역로봇은 코로나19 시대에 의료진의 업무를 경감하고, 환자의 안전을 높였다.

    이미연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아직도 많은 대형 병원에서 외래 환자가 장시간 대기, 복잡한 동선 등으로 불편을 느낀다”며, 이 때문에 환자 중심의 외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들 기술이 환자·의료진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촘촘히 이어지며 사람 중심의 병원을 완성하는 이른바 ‘초연결’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사람을 위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병원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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