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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치료 타이밍 놓친다면, 종착지는 허리디스크

기사입력 2021.01.25 15:27
  •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이 손상되어 발병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 탈출을 야기해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주요 발병 기전이다. 상기할 점은 이러한 발병 기전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일찍 발견할수록 비수술 요법에 의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마비와 운동 장애 증상을 보이는 심각한 말기 증세만 아니면 절개 없는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허리디스크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수핵이 부풀어 올라 추간판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조직인 섬유륜이 정상 범위에서 3mm 정도 밀려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단계를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환자 사례가 많은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경우 자연스레 호전되기도 한다.

    수핵이 파열되거나 수핵이 섬유륜까지 밀려나와 추간판이 돌출된 상태라면 중기로 진단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심한 요통이 발생한다. 허리 통증은 없으나 골반, 다리, 발가락 등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겪기도 한다.

    허리디스크 말기는 추간판 탈출 상태로 수핵의 일부가 섬유륜을 찢고 나가 추간판 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요통이 발생하는데 증상 악화 시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말기라면 비침습, 비절개 원리의 비수술 요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병 사실을 인지하고 정밀 검사 후 치료 받는 것이 필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는 약물요법, 도수치료,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 일종으로 전문 교육을 이수한 물리치료사가 수기에 의해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손을 이용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척추 정렬을 바르게 하여 통증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치료 후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포인트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특수카테터를 환부에 삽입해 실시간 영상 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디스크 병변에 항염증제, 신경유착방지제를 주입함으로써 척추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특징인데 입원 기간이 매우 짧고 회복도 빨라 치료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강점을 갖췄다. 또한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 등에게도 적용 가능해 치료 부담이 낮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 상태인지 스스로 파악해보는 자가 진단 노하우가 존재하는데 엄지발가락을 꾹 눌렀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면 신경이 눌린 상태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하며, "바른 자세로 누워 한쪽 다리를 편 상태로 천천히 들어 올릴 때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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