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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재택 근무가 부른 허리디스크 악몽

기사입력 2020.09.10 17:11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 재택 근무로 집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을 이제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발병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척추 피로도 상승에 따른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를 수행해야 하는 학생, 직장인 특성 상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의자에 앉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피로도는 서 있을 때에 비해 두 배 가량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 하중을 떠안아야 하는 부위가 무릎에서 척추로 고스란히 바뀌기 때문이다.

    장시간 앉아있어 척추에 부담을 주는데, 만약 불량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척추 건강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의자 끝에 비스듬히 걸터 앉는 습관을 유지하여 척추불안정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척추불안정증은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 인대, 후관절 등이 퇴화되면서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다. 척추를 지지해주는 힘이 약해져 흔들리는 상태가 바로 척추불안정증이다. 척추불안정증 발병 시 척추뼈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서히 미끄러지며 척추 배열이 불안정해진다. 이때 척추관을 압박하거나 척추뼈 마디가 밀려 통증, 신경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척추불안정증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불량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다. 특히 의자 끝에 오랜 시간 걸터 앉을 경우 척추 내부 압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불안정증을 앞당길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 직장인들은 남성에 비해 척추불안정증 발병 확률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추간판 내 자리하고 있는 수핵이 튀어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과정을 거친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일반적으로 허리와 허벅지, 종아리, 발 등 하반신 통증을 동반한다. 신체적 구조의 이상보다는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를 시행할 때 척추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척추 피로도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베개나 쿠션, 목베개 등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1시간 가량 수업, 업무를 수행한 뒤 5분 정도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가 아프고 쑤신 경우,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기는 경우, 하반신의 어느 부분이 힘이 없는 경우, 아침에 머리를 감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오는 경우,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는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하며, "허리디스크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신경성형술을 비롯해 경막외내시경술, 핌스(FIMS), 풍선확장술(경막외유착박리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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