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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이 9월 한 달간 웹툰(webtoon)과 첨단기술의 만남을 선보이는 신개념 전시 '감탄웹툰展'을 온라인 전시로 개최한다.
지난 8월, 서울도서관에서 오프라인 전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VR 투어 방식의 비대면 전시로 변경하여 개최된다. 전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감탄웹툰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웹툰의 현재를 넘어 미래의 웹툰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는 체험형 전시로 웹툰에 첨단 기술을 융합해 웹툰의 미래지향성과 비전, 다양성을 선보인다.
전시는 웹툰의 기술과 시각적 효과의 역사를 시작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차세대 웹툰 '벚꽃비녀(작가 엘프화가)', '우주소녀(작가 서진연)' 감상, 해당 작품의 창작배경 및 구현된 기술 소개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웹툰으로 선보일 수 있는 첨단기술의 최대치를 작품으로 구현했다. 패럴렉스 스크롤링(Parallax Scrolling), 오버랩(Overlap), 줌 인/아웃(Zoom in/out),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s) 기법 등을 사용해 생동감 있는 웹툰을 구현했으며, 작품의 형식 측면에서도 세로 스크롤과 가로 스크롤의 복합 전개, 이야기의 전개를 독자가 결정하는 ‘선택형 웹툰’을 보여준다.
‘패럴렉스 스크롤링’은 화면이 상하좌우로 내려갈 때, 배경 이미지들이 시차를 두고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화면이 내려가면서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오버랩’은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사라지게 하는 기법, ‘줌 인/아웃’은 이미지를 가까이 또는 멀리 보이게 하는 기법이며, ‘모션 그래픽’은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한 것이다.
특히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웹툰의 재미를 더하는 효과와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떤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 구현의 방식도 전시 콘텐츠로 만들었다.
'감탄웹툰展'을 기획한 김민태 교수(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학과)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쉽게 읽던 웹툰이 생각보다 심오하고 광범위한 기술이 결합된 융합콘텐츠라는 것을 재발견 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