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차량 관리‧무인편의점‧드론배송까지…정유사, 미래형 주유소 탈바꿈 '분주'

기사입력 2020.06.23 06:00
SK에너지 주유소 기반 통합 차량관리 플랫폼 '머핀' 도입…자동차 정비, 보험 등 서비스 영역 확대
GS칼텍스 주유소 '드론 배송' 거점 활용
  • 운전 고객이 머핀앱을 설치해 SK에너지 주유소에서 간편하게 주유 주문 및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 운전 고객이 머핀앱을 설치해 SK에너지 주유소에서 간편하게 주유 주문 및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정유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간의 장점이 있는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택배·물품 보관 서비스는 물론이고 차량 정비까지 받을 수 있는 장소로 무한변신을 꾀하고 있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주유소 기반 통합 차량관리 플랫폼 '머핀'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주차, 세차, 발렛, 보험,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에너지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날부터 ‘머핀’ 앱을 설치하면 SK에너지 주유소 200여곳에서 간편하게 주유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SK에너지는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세차 및 발렛파킹 관련 카케어 서비스 업체 6개사와 제휴한 SK에너지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SK에너지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세차·주차·발렛파킹 등을 포함해 자동차 정비, 보험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GS칼텍스도 택배와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부터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복합주유소' 등 주유소를 재정의하는 작업을 꾸진히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 소재의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작년 10월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에 이어 수소충전소를 오픈해 휘발유·경유·LPG·전기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완성했다. 

    또 국내 차량 공유 업체 그린카와 제휴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들에 전기차를 배치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칼텍스는 접근성이 좋은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우선 설치하고 그린카를 추가 배치해 친환경 전기차 이용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달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한 현대오일뱅크도 편의점, 개인창고 서비스인 '셀프 스토리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에 국내 주유소로는 처음으로 스마트 무인편의점을 오픈했다. 이 주유소는 IT 기술이 접목된 카페형 콘셉트로 주유소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지난달 정유사 최초로 주유소에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화폐 등 간편결제 수단도 순차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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