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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길, 하늘재길, 대관령옛길 등 4월 봄기운 느끼며 걷기 좋은 전국의 길 5곳

기사입력 2019.04.01 15:40
  • 4월에는 고즈넉한 옛 길을 걸으며 봄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4월의 걷기여행길로 경북 문경새재길, 충주 하늘재길, 대관령옛길, 죽령 옛길, 장성새재길 등 전국의 길 5곳을 추천했다.

    4월 걷기여행길
    새재넘어 소조령길01코스 문경새재길
  • 문경새재길 제1관문 주흘관(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문경새재길 제1관문 주흘관(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문경새재길을 대표하는 명소 교기정(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문경새재길을 대표하는 명소 교기정(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전국에 숨겨진 곳곳의 명소들을 널리 알리고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선정했다. 그중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이어주는 길목이었던 문경새재가 영예로운 1위를 차지했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특히나 눈부신 명소들을 생각한다면 문경새재는 사실 조금은 소박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단순 볼거리가 아닌 우리네 역사가 있고, 유구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옛길 박물관에서 시작해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 충렬사까지 이르는 36km의 길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이유다.

    코스경로 : 옛길박물관 ~ 제1관문~ 제2관문 ~ 제3관문(문경새재 도립공원) ~ 조령산자연휴양림 ~ 고사리마을
    거리 : 8.9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충주 풍경길 하늘재길
  • 미륵리 원터(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미륵리 원터(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해발 525m에 세워진 백두대간 하늘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해발 525m에 세워진 백두대간 하늘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주 풍경길 하늘재길은 충주와 영남의 관문인 문경을 잇는 옛 길로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다. 영남과 서울을 잇는 죽령보다 2년이 빠르고 조령(문경새재) 보다 1000년이 빠르다. 18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그 길이 잘 보존되어 지금은 우리에게 숲길을 따라 걷는 힐링 산책로가 되었다. 길은 미륵대원지에서 출발해 하늘재 정상석까지 왕복 4.1km의 순환형 코스로 백두대간 고갯길 중 가장 나지막하고 난이도가 쉬운 길이다.

    코스경로 : 충주 미륵대원지 ~ 미륵리 원터 ~ 미륵대원지 삼층석탑과 미완성 불두 ~ 연아닮은 소나무 ~ 하늘재 정상석
    거리 : 4.1km
    소요시간 : 2시간

    대관령 너머길 01코스 대관령옛길
  • 계곡이 흐르는 대관령옛길(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계곡이 흐르는 대관령옛길(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국사성황당을 지난 후 이어지는 계단과 오르막(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국사성황당을 지난 후 이어지는 계단과 오르막(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강릉 대관령 고개를 따라 이어진 대관령옛길은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다. 영동과 영서의 관문역할을 하던 이 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넘던 길이며,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의 영감을 받고, 또 김홍도가 풍경에 취해 산수화를 그리던 유서 깊은 옛길이다.

    역사적 위인들의 숨결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백두대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태백산맥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품으며 걸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또한 코스 중간 중간에 단오제의 주신을 모신 국사성황당이나 옛 주막을 복원한 초가집 등 흥미로운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길이 국가지정 명승 74호에 선정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코스경로 : 대관령 하행휴게소 ~ 풍해조림지 ~ 국사성황당 ~ 반정 ~ 옛주막터 ~ 우주선화장실 ~ 어흘리 ~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거리 : 14.3km
    소요시간 : 6시간

    소백산 자락길 03코스 죽령 옛길
  • 죽령마루에 서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죽령마루에 서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죽령옛길에서 볼 수 있는 소백산맥 절경(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죽령옛길에서 볼 수 있는 소백산맥 절경(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죽령옛길은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옛길로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 그리고 이야기가 담긴 옛길이다. 예로부터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로 알려져 사람들이 힘들고 위험해도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는 선비, 봇짐과 행상을 차고 힘들게 걷는 보부상, 고을에 부임하는 관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하며 숨 가쁘게 걸었던 이 길엔 천년이 넘는 세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유래 깊은 길이다. 희방사역을 시작으로 소백산 자락을 따라 죽령마루를 넘어 단양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며 소백산맥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옛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코스경로 : 죽령옛길 ~ 용부원길 ~ 장림말길
    거리 : 11.4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장성새재길
  • 백학마을에서 바라본 장성새재 방향(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백학마을에서 바라본 장성새재 방향(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장성새재길로 가는 관문인 입암산성 탐방로(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장성새재길로 가는 관문인 입암산성 탐방로(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장성새재는 전남 장성에서 전북 정읍으로 가고자 할 때 넘어야 하는 대표적인 옛고개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와 전북 정읍시 신정동을 이어주는 장성새재는 험준한 백암산(741m)과 입암산(626m) 사이에 절묘하게 숨어 있다. 대동여지도는 달도 숨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고개란 뜻으로 월은치(月隱峙)라고 적고 있다. 예전에는 과거를 보러 가던 호남 선비들이 장원의 꿈을 안고 고개를 넘었고, 한때는 군사작전도로로 이용됐다. 지금은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포함되어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다. 울창한 계곡을 끼고 있어 풍경이 수려하고, 길이 유순해 가족이 함께 걷기 좋다.

    코스경로 : 남창탐방지원센터~새재화장실~장성새재 갈림길~장성새재 고갯마루~입암공원지킴터
    거리 : 5km
    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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