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가 즐겨 먹는 식재료이다. 그런데 2017년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닭의 사육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생산지를 따져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달걀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달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물복지 인증을 거친 달걀을 찾아서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 인증이 곧 자유 방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일반 달걀 대비 넓은 활동 공간에서 자라긴 하지만, 자연 방목지가 아닌 계사 안에서 갇혀 자라나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8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산란계(달걀을 낳는 닭) 중 동물복지 자유 방목 인증 사육두수는 단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는 일반 동물복지 인증 달걀과 동물복지 '자유방목' 인증 달걀의 구별이 가능해졌다. 사육환경표시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달걀 껍데기에 숫자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달걀 껍질 위 맨 마지막 숫자가 바로 사육환경에 대한 표시인데, 자유롭게 방사(방목)해 키운 닭에서 얻은 달걀만이 마지막에 숫자 '1'이 인쇄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제곱미터(m²)당 5마리 이하의 사육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닭 본래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계사 내에 횃대를 설치, 자유롭게 모래 샤워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 밖에 140가지가 넘는 세부 인증 기준을 만족해야만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생산자 고유번호를 조회하면 농가명과 인허가 일자, 사업자명, 농가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