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즐기고, 거름으로도 쓰는 팔방미인 ‘헤어리베치’

기사입력 2018.06.08 10:14
  • 헤어리베치 대규모 재배 단지 /사진=농촌진흥청
    ▲ 헤어리베치 대규모 재배 단지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농업을 위한 풋거름작물로 ‘헤어리베치’를 추천했다.

    녹비작물이라고도 하는 풋거름작물은 ‘생풀이나 생잎으로 만든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인 풋거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물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땅에 양분을 공급할 수 있어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에서는 필수적이다.

    풋거름작물로 헤어리베치를 심으면, 땅심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도 즐길 수 있다.

  • 5월 하순에 핀 헤어리베치 꽃 /사진=농촌진흥청
    ▲ 5월 하순에 핀 헤어리베치 꽃 /사진=농촌진흥청
    논, 밭, 과수원, 경사지 등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재배할 수 있는 헤어리베치는 가을철에 심으면 이듬해 초여름에 열매를 맺는 겨울철 작물이다. 봄철에는 보라색 풍만한 꽃을 한 달 정도 피워 장관을 연출하며, 꿀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밀원(蜜源)식물이기도 하다.

    헤어리베치는 질소성분 함유량이 많아 벼와 옥수수, 수수 등을 재배할 때 앞작물로 심어 거름으로 이용하면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토양을 덮는 능력도 뛰어나 과수원과 경사지 밭의 침식과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헤어리베치(생체량) 2t은 벼 재배 시 10a 당 소요되는 질소와 칼륨 비료를 모두 대체할 수 있다.

  • 풋거름으로 이용되는 헤어리베치 /사진=농촌진흥청
    ▲ 풋거름으로 이용되는 헤어리베치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충남 서천의 사례를 예시로 들며, 앞으로 풋거름작물 재배 면적 확대와 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가공 연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에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헤어리베치 종자를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청풍보라’ 품종으로 대체해 친환경 쌀 재배 단지에 보급하고 있다. 헤어리베치를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쌀은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거나 즉석밥으로 가공해 국내·국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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