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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은 왜 보름달이 아닌 반달을 닮았을까?

기사입력 2017.10.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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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송편’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 등에 올리는 명절 떡으로 그만큼 정성을 다해 만들라는 의미에서 전해지는 말이다.

    송편은 익반죽한 멥쌀가루를 알맞은 크기로 떼어 소를 넣고 빚어 솔잎을 깔고 찐다. 지역이나 빚는 이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매끄러운 반달 모양이 기본이다.

    추석은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떠오르는 것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그런데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은 왜 보름달이 아닌 반달모양으로 만드는 것일까? 중국의 추석 대표 음식인 ‘월병’이나 일본의 추석 달맞이 떡 ‘당고’는 모두 보름달과 같이 둥근 모양인데 말이다.

    송편이 반달을 닮은 이유는 보름달은 날이 갈수록 점점 지지만, 반달은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중 가장 풍요로운 날인 추석 이후에도 계속 좋은 날이 계속되길 바라는 선조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 외에 송편이 하늘의 씨앗인 보름달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송편을 만들 때 소를 넣기 전의 반죽 모양은 보름달을 닮았지만, 소를 넣어 접은 후에는 반달 모양이 되어 반달과 보름달을 모두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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