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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병 후 최장 18개월까지는 신체기능 수준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정책용역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장기적 예후 및 관련 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 후유장애,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의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규명을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초발 뇌졸중 환자(뇌경색, 뇌출혈 포함)의 발병 5년 후 기능수준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운동기능과 이동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은 뇌졸중 발병 후 18개월까지,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발병 후 12개월까지 ▲삼킴 기능은 발병 후 6개월까지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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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병 5년 시점의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장애정도)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젊은 나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인 경우, 높은 교육수준, 당뇨병 없음, 낮은 초기 뇌졸중 중증도, 발병 7일째의 운동·이동·인지 기능이 좋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65세 미만 환자와 다르게 65세 이상 노령환자는 발병 후 3년이 지나면서 기능수준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노년층 뇌졸중 환자의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밖에 국내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와 46세 이상 중·장년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젊은 뇌졸중 환자군의 뇌출혈 비율(44.5%)은 중·장년 환자군(21.4%)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젊은 뇌졸중 환자가 중·장년 환자보다 질병 관련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은 적게 가지고 있는 반면,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흡연, 음주, 비만)을 더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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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결과와 연령별 국내 뇌졸중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뇌졸중은 발병 이후 18개월까지도 기능수준이 향상되므로,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기능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하며, “고령자의 뇌졸중 재발 및 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체계적인 뇌졸중 관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관부처 및 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와 함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뇌졸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뇌졸중 재발 방지와 발병 이후 기능수준 회복을 위해서는 응급치료를 포함한 빠른 급성기 치료와 조기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평생에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위험요인 관리와 약물복용이 필요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