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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 좋다”

기사입력 2024.02.01 18:53
내 손안에서 하는 혈당 관리 ‘파스타’ 출시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 좋습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의 말이다.

    여기서 파스타는 먹는 음식은 아니다. 1일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날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공개했다. 황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뇨병 환자들은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의사를 만나는 것 외에는 혼자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개인이 판단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이상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출시한 파스타는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보기 좋게 알려준다”면서 “파스타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를 통해 맞춤화된 개별적 통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파스타의 가장 큰 장점으론 ‘실시간 혈당 측정’을 꼽았다. 혈당 관리를 해주는 다른 서비스도 많지만, 파스타는 이러한 서비스와 달리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인 덱스콤과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센서와 연동돼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없이도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 주는 기기를 뜻한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경우”라며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보지 못하면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파스타는 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스타는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파스타 앱을 내려받아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 계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으로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활용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할 수 있다. 이처럼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지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아동들의 혈당을 보호자가 앱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응원할 수 있는 기능과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해 사용자들의 흥미도 더했다.

  • 파스타 서비스 모습. /김동원 기자
    ▲ 파스타 서비스 모습. /김동원 기자

    앱 이용료는 별도로 없다. 하지만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혈당 측정 센서 기기를 구매해 연동해야 한다. 센서는 기기 종류에 따라 한 달 기준 16만 원~30만 원 선이다.

    황 대표는 서비스를 파스타라고 이름 지은 이유는 사용자와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밀가루 음식인 파스타가 혈당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파스타를 평생 먹지 못하게 할 순 없으므로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주겠단 의미로 작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가면 하라는 것보다 하지 말라는 것이 많다”면서 “고기도 먹지 말라고 하고, 밥도 줄이라고 하는데 사실 사람이 이를 평생 지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하지 말라는 것도 지키기 어려운데,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가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지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라리 파스타를 먹으면서도 옆에서 항상 지속적인 어드바이스를 해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해 이름을 파스타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올해 한국에서 서비스 만족도를 키우고 내년 일본, 그 후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 개선 및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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