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가 만든 작품이 잡지 표지로 개제된다. 칼로는 이용자가 입력한 제시어의 내용을 이해해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 AI’다. 1억 8000장 규모의 데이터셋을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생성된 이미지를 쉽게 편집·변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브레인은 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 코리아’ 2월호 표지 제작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포춘 코리아와 함께 AI 아티스트를 더욱 친근한 존재로 만들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 프로젝트의 특징은 인간과 AI 기술의 협업이다. 빅데이터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AI 아티스트의 얼굴을 텍스트화하고, AI 아티스트가 이를 이미지로 그려냈다.

표지 제작을 위해 바이브컴퍼니는 블로그,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에서 ‘그림 그려주는 AI’를 지칭하는 키워드들을 수집해 총 56개의 연관어를 추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해당 연관어들을 구체화하고 다듬어 제시어를 만들었고, ‘칼로’는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번 칼로의 표지 제작 참여는 생성 AI가 만든 작품의 활용도를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생성 AI가 만든 작품은 그동안 해상도가 낮아 오프라인으로는 사용이 어렵다고 평가됐다. ‘달리2’나 ‘미드저니’로 만든 작품이 주로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되는 이유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한계를 넘어 생성AI로 만든 작품을 잡지 표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상도 기술을 높였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칼로가 생성한 이미지의 해상도는 1024x1024”라며 “카카오브레인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해 고화질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는 칼로를 통해 생성한 정사각형의 이미지에서 아웃페인팅 기능을 통해 상단과 하단의 이미지를 추가 생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바이브컴퍼니와 포춘코리아와의 협업은 AI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다양한 협업으로 칼로의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가며 AI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