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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 2020-2일차 종합] 코로나가 가속시킨 AI 기술, 미래를 이야기한 ‘AWC 2020’

기사입력 2020.09.18 18:36
  • AWC 2020 현장
    ▲ AWC 2020 현장

    “코로나 사태는 AI가 우리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하며,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뉴노멀이다”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가 금일(18일) 글로벌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AWC 2020(AI WORLD CONGRESS 2020)’에서 스페셜 세션을 통해 전한 내용이다.

    17일 개막한 ‘AWC 2020’은 스웨덴, 미국, 영국의 현재의 AI 기술과 미래, 그리고 전문 교수들과 기업CEO들의  스페셜 세션 등 온라인으로 발표를 진행하는 완전한 웨비나 방식으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올해 4회째로 디지틀조선일보와 부산광역시가 함께 주최한 ‘AWC 2020’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온·오프라인에 동시에 개최됐으며, ‘Future of AI’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Deep Learning, Digital Health, Mobility, Smart City, Smart Manufacturing, Smart Port 등 총 6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 수많은 포럼과 컨퍼런스가 연기되거나 행사를 취소했지만, ‘AWC 2020’은 9개국 38명의 연사가 참여해 온라인 세션을 열며,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를 실시했다. 코로나로 인해 컨퍼런스 방식이 웨비나로 변하고, 함께 준비했던 전시회의 연기, 해외 연사의 온라인 컨디션 등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주최 측과 참여 연사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김진형 교수, AWC 2020 웨비나 강연
    ▲ 김진형 교수, AWC 2020 웨비나 강연

    2일차의 첫 번째 순서로 스페셜 세션을 발표한 김진형 교수는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 AI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코로나 사태의 퇴치와 예방을 위해 AI가 전방위로 활용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는 AI가 우리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이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단 사실을 전 세계에 경고했다"며, "블루닷은 뉴스 보도, 항공사 데이터, 날씨, 병원 시스템 용량, 동물 질병 네트워크 등을 조합해 질병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예측 정보를 정부나 방역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이를 검증하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 엔젠 캐나다 CEO 제이슨 마이어스 웨비나 강연
    ▲ 엔젠 캐나다 CEO 제이슨 마이어스 웨비나 강연

    다음으로 캐나다의 ‘스마트 메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세션이 이어졌다. ‘산업적 변혁에 대한 캐나다의 슈퍼클러스터 접근법’이라는 주제로 제이슨 마이어스(Jayson Myers), 수 파이시(Sue Paish), 줄리앙 빌럿(Julien Billot) 이렇게 3명의 연사가 발표를 연이어 진행했다.

    먼저, 엔젠(Ngen) 캐나다 CEO 제이슨 마이어스는 "현재 캐나다는 슈퍼클러스터를 통해 경제의 주요 부문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캐나다의 슈퍼클러서터를 통한 AI는 미래 기술개발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제이슨 마이어스는 산업 기술적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수상 경력이 있는 특화 된 경제학 해설자이며 캐나다에서 널리 알려진 영향력 있는 정책 옹호자이다. 그는 25년 이상 산업, 학계, 연구소 사이 연합을 맺어왔고, 나아가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 캐나다 스마트 메뉴팩처링 세션 패널토론
    ▲ 캐나다 스마트 메뉴팩처링 세션 패널토론

    이어서, 캐나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슈퍼클러스터의 CEO 수 파이시는 슈퍼클러스터의 중요한 요소로 산업 파트너들의 공동투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현재 캐나다에는 디지털 기술 66개의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하며, “그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X-레이는 흉부 엑스레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영상의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스케일 아이(Scale Ai)의 CEO 줄리앙 빌럿이 스케일 AI에 대한 프로그램과 스케일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기업들의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차세대 공급망 구축과 AI를 활용해 산업 성과를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하며, “몬트리올의 기술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용한 AI 분야 스타트업을 런칭하고 성장시키는 부문에서 두 프로그램의 총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세 연사의 발표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동섭 유니스트 4차산업혁신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안데르스 헥토르 주한스웨덴대사관 과학혁신참사관, 도미니크 고레키 스위스 Smart Factory CEO,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추진단장, 칼레 키이뢰 스마트비 COO가 함께했다.

  • 캐나다 스마트 메뉴팩처링 세션 패널토론
    ▲ 캐나다 스마트 메뉴팩처링 세션 패널토론

    패널토론에 참여한 연사들은 ‘AI가 제조산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와 AI 기술의 발전이 제조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논의했다. 또한, AI는 제조산업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기에 사회 전체적으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AI는 이제 가치를 검증을 하고 시현하는 단계를 넘어서 실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AI가 과학 기술에서 일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일환이 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핀란드의 디지털 헬스기업 Silo.AI
    ▲ 핀란드의 디지털 헬스기업 Silo.AI

    다음은 핀란드의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세션이 진행됐다. 세션의 시작은 유까 레멘스 Silo.AI 수석AI솔루션 아키텍트가 ‘디지털 헬스의 분업-의료 프로세스에서부터 소비자 영역까지의 AI 솔루션’이란 주제로 문을 열었다.

  • 유까 레멘스 Silo.AI 수석AI솔루션 아키텍트 웨비나 강연
    ▲ 유까 레멘스 Silo.AI 수석AI솔루션 아키텍트 웨비나 강연

    유까 레멘스는 "AI를 활용해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하며, "이외에도 요양, 제약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필립스와 공동 개발한 AI 솔루션은 컴퓨터 비전 및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MRI 이미지에서 정확한 장기 감지 및 암세포 조직 식별을 가능하게 한다"며, "효과적인 표적화에 의한 방사선 요법의 높은 정밀도로 건강한 조직에 대한 손상도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행동, 의학 지식 그리고 예측을 바탕으로 한 기계 학습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약사와 최종 사용자가 평가할 수 있는 지능형 약물 권장 사항을 통해 치료를 개선했다"고 말하며, "Silo AI의 인프라를 사용해 신속한 배포,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및 쉬운 AI 모델 교육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제약 업계와 의료 업계는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핀란드 디지털 헬스 세션 패널토론
    ▲ 핀란드 디지털 헬스 세션 패널토론

    유까 레메스의 발표 후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발표를 마친 유까 레메스를 비롯해 국내외 디지털 헬스 분야의 전문가가 토론을 함께했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소장이 좌장을 맡았고, 한남식 캠브릿지대학교 밀너연구소장, 유성현 한국데이터중심의료사업단 사업본부장, 송길태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이 참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AI가 변화시킨 병원과 의료진에 모습에 대한 내용에 대해 토의했으며, AI로 향상될 수 있는 의료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 안드레아스 클리브 코르티 CEO 웨비나 강연
    ▲ 안드레아스 클리브 코르티 CEO 웨비나 강연

    이어서, 덴마크의 ‘헬스테크(Health Tech)’ 세션은 안드레아스 클리브(Andreas Cleve) 코르티(Corti) CEO가 ‘덴마크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안드레아스 클리브 CEO는 "주요 의사들과 우리의 개발진은 응급 전화 중에서도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를 감지하는 의료 파견자들을 돕기 위해 Corti를 훈련시켰다. 응급 전화를 받고 의료 파견자에게 제2의 의견을 제공하기 위해 Corti는 응급 전화를 듣고 무슨 말을 했는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Corti는 코펜하겐 응급의료서비스(EMS)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를 4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 크리스토프 뤼트 독일인공지능연구소 부소장 웨비나 강연
    ▲ 크리스토프 뤼트 독일인공지능연구소 부소장 웨비나 강연

    다음으로는 독일의 ‘모빌리티(Mobility)’ 세션이 이어졌다. 먼저, 크리스토프 뤼트(Christoph Lüth)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 부소장이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AI: 안전성과 보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뤼트 부소장은 "과학계에서는 AI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과 보안 문제에 대한 일관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법과 규제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며, “AI를 기반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과 보안 문제는 과학계와 사회 전체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뤼트 부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는 3단계 또는 4단계 자율주행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단계는 주행 보조 시스템이 성능이 좋아지기는 하나, 5단계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적어도 5년 이내에는 5단계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독일 모빌리티 세션 패널토론
    ▲ 독일 모빌리티 세션 패널토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심도 깊게 이어졌다. 서승우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아진키아 베이브(Ajinkya Bhave)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인도총괄, 트론 호브랜드(Trond Hovland) ITS노르웨이 CEO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독일과 인도, 노르웨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의 기술 발전에 대한 이야기와 대중교통 시스템에 자율주행과 AI를 어떻게 도입할지 논의했다. 특히, 노르웨이에서 성공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버스가 어떻게 활용 되는지와 안전한 자율주행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빈센트 캄펜스 웨비나 강연
    ▲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빈센트 캄펜스 웨비나 강연

    ‘AWC 2020’의 마지막을 장식한 세션은 네덜란드의 ‘스마트 항만(Smart Port)’이 장식했다. 유럽의 거대항만에서 스마트 항만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끈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의 빈센트 캄펜스(Vincent Campfens) 로테르담항만청 디지털전략매니저가 ‘로테르담항만-디지털화와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로테르담 항구는 12500 헥타르 규모로 80개의 터미널, 18만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그야말로 초대형 항구다. 약 40년 전 항구가 디지털화 되기 전에는 항구에서 이루어지는 이해 당사자간 서류 작업이 많았다. 로테르담 항구는 문서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디지털로 변경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 해 항구를 통한 비지니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빈센트 캄펜스는 AI를 활용해 엄청난 규모의 로테르담 항만을 유지보수 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기술로 선박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입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 항만은 디지털 데이터가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제대로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네덜란드 스마트 항만 세션 패널토론
    ▲ 네덜란드 스마트 항만 세션 패널토론

    빈센트 캄펜스의 발표 후, 이광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카르노 테노부오(Karno Tenovuo) 어웨이크AI CEO와 마이크 킴(Mike Kim) 오비탈인사이트 아태지역 총괄대표가 함께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패널토론에서의 주된 내용은 성공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난 로테르담항만의 기술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로테르담항만은 디지털화를 통해서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으며, 제한된 환경 안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상물류와 글로벌 무역의 데이터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지에 대한 논의와 해상물류와 육상물류와의 협력에 대해 토론했다.

  • AWC 2020 현장
    ▲ AWC 2020 현장

    ‘AWC 2020’은 코로나 환경 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AI가 현재 우리의 삶에 디지털 방식을 적극 도입하듯, 코로나로 발현한 웨비나 방식이의 앞으로의 글로벌 컨퍼런스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이정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AWC 2020’을 마친 디지틀조선일보 ‘The AI’의 황민수 편집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AWC 2020을 위해 도움을 주신 연사 및 참가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며, 올해 웨비나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처럼 내년에도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벡스코에서는 'AWC 2020'과 '2020 K-ICT 위크 인 부산(2020 K-ICT WEEK in BUSAN)'가 함께 개최됐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함께 주최하는 지역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행사인 ‘2020 K-ICT 위크 인 부산’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 전체를 온라인·비대면으로 개최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ICT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제시한다.

    'K-ICT 위크 인 부산' 주요 프로그램은 'IT엑스포 부산 2020 온택트 해외바이어 상담회', '클라우드엑스포코리아 온라인 전시&콘퍼런스', 'AI코리아 온라인 콘퍼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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