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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만으로는 부족!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기사입력 2019.05.16 11:11
  •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지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간에 들어와 기생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을 거쳐 입을 통해 소화기계로 들어가 간세포까지 이동하는데, 손에 오염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손 씻기만 잘하면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 사진=한국의학연구소
    ▲ 사진=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경고했다. 손 씻기가 A형 간염 예방에 도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손 씻기 이상의 실천이 필요하다. 소화기로 들어온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씻는 것만큼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몇 년 전 해외에서는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릴 때 대변에 있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변기 밖으로 나와 사람들의 손이 닿는 문이나 사용하는 화장지는 물론이고 화장실 천장, 변기 뒤쪽 물탱크, 화장실 바닥까지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 경우에는 변기 뚜껑 이외에 변기 밖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뚜껑을 열고 변기 물을 내릴 때 병원체에 오염된 물방울이 6m 이상 날아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화장실 내부에 있는 칫솔과 세면도구를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로 오염시키는데 충분한 능력이다. 문이 열려 있다면 집이나 사무실 전체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

    실제 A형 간염은 화장실을 공유하는 가족이나 회사 내 전파가 흔하다. 따라서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에서 개인위생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화장실 개인위생수칙으로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다 △변기 뚜껑 내부는 몸이나 옷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회용 변기 커버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는다 △재래식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내부를 가급적 만지지 말고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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