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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호랑이’ 말고 ‘범’이라고 불러다오!

기사입력 2017.09.04 09:40
  • 이미지=민화 '까치와 호랑이'
    ▲ 이미지=민화 '까치와 호랑이'
    민족의 영물로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대접을 받는 동물 ‘호랑이’는 ‘범’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범보다 호랑이가 익숙한 탓인지 많은 이들이 호랑이를 순우리말, 범을 한자어라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 반대로 호랑이가 한자어, 범이 순우리말이다.

    호랑이는 범 ‘호(虎)’ 자와 이리 ‘랑(狼)’ 자가 합쳐진 한자어에 사람을 뜻하는 의존명사 ‘이’가 합쳐진 합성어로, 19세기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범 하나만이 아닌 범과 이리를 두루 포함해 뜻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그 뜻이 변해 ‘범’ 한 종류만을 나타내는 단어가 되었다.

    호랑이와 범은 모두 국립국어원이 인정한 표준어다. 하지만 민족의 영물이라 불리는 동물인 만큼 이왕이면 호랑이 대신 순우리말인 범으로 불러주는 것은 어떨까? 참고로 아이들이 주로 쓰는 ‘어흥이’도 국립국어원이 인정한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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