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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론 전시회 ‘DSK 2025(드론쇼코리아)’가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드론쇼코리아’에서 ‘DSK’로 이름을 바꾼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부산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우주항공청이 공동 주최하고 벡스코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15개국 306개 기업이 참여해 1,130개 부스를 채우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 면적만 26,508㎡에 달하며, 9개국에서 온 44명의 전문가가 연사 및 좌장으로 참여하는 컨퍼런스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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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와 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드론 기술이 모였다. 국방부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주제로 육·해·공군의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육군은 드론 운용 전략과 미래 전투 개념을, 해군은 해양전 대비 AI 기술을, 공군은 무인체계의 진화를 소개한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UAM(도심항공교통) 운항 시스템과 자율비행 기술을, KAI가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수직 이착륙 무인기를 각각 최초 공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풍산은 소형 전투 드론, 다온아이앤씨는 군집 드론 ‘SWARM-X’, SK텔레콤은 AI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펼친다.
올해 처음 주최 기관으로 합류한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공동관’을 통해 드론을 넘어 우주·항공 산업으로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누리호 모형, 성층권 드론, 정지궤도 위성용 GNSS 수신기 등 혁신적인 전시물과 함께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의 성과가 공개된다. 또한, 일상 속 드론 배송을 체험할 수 있는 ‘K-드론배송관’, 재난 대응 기술을 소개하는 ‘재난안전드론공동관’, 공간정보 기술을 다루는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 공동관’ 등 다양한 주제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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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K 2025는 해외 참여도 두드러진다. 14개국 66개 기업이 최신 드론 기술을 들고 부산을 찾았으며, 폴란드의 ‘WB Group’은 무인 플랫폼을, 일본의 ‘Liberaware’는 초소형 드론 탐지 기술을 소개한다. 주한 외국 대사, 20개국 군 관계자, 정부 및 국제기구 인사 등 글로벌 바이어들도 대거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26~27일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클린턴 하이만 차관보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보형 전문위원이 기조연설을 통해 드론 산업의 미래를 논한다. 세계은행, 미국 드론 전문 미디어 ‘Drone Life’, 유비파이 등도 참여해 글로벌 시장 동향과 해외 진출 전략을 공유한다. 27일에는 드론 상용화, AI, 지속가능 항공 등 주제로 세션이 나뉘어 진행된다. 이외에도 수상 드론 레이싱과 e-드론레이싱이 포함된 ‘드론엔터존’, 26일 저녁 7시 벡스코 야외에서 펼쳐지는 600대 불꽃드론쇼가 하이라이트로 준비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탄소중립 전시회를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탄소상쇄권 활용을 추진한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