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매장에서 100% 재활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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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향기롭고 피부를 보호해 주는 기능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최근 과도한 포장과 재활용하기 어려운 용기 사용으로 인해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화장품 업계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연구개발과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스킨케어 기업을 넘어 지구를 지키는 어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글로벌 회사가 있다. 바로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이다. 1976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서 시작된 록시땅(L’occitane)은 자연 성분을 사용해 만든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현재 전 세계 3000여 개 매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속가능’은 록시땅의 중요한 키워드다. 록시땅은 설립 때부터 소비자가 사용한 용기를 매장으로 다시 가져오는 유리병 용기 반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2008년 에코 리필을 도입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꾸준히 노력을 계속 진행해 왔다.
록시땅은 ‘2025년까지 3x100%!’ 슬로건을 가지고, 100% 제품 용기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 100% 모든 매장에서 재활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REDUCE, RECYCLE, REACT를 분야를 나눠 록시땅은 지속해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샴푸·바디워시 제품 ‘리필 파운틴’ 운영
요즘 컨슈머들은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제로웨이스트 등에 관심을 두고 가치소비를 실천하려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록시땅은 용기만 있으면 리필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 리필 파운틴’을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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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 리필 파운틴은 롯데백화점 본점, 코엑스몰점,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용기는 100% 재활용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보틀과 록시땅 베스트 셀러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소분 가능한 제품은 버베나 샤워 젤, 아몬드 샤워 오일, 시어 버베나 핸드 앤 바디 리퀴드 솝, 인텐시브 리페어 샴푸, 인텐시브 리페어 컨디셔너로, 리필 파운틴에서만 판매하는 알루미늄 공병에만 소분 가능하고, 알루미늄 공병 및 펌프는 개별 판매 불가하다.
록시땅 측은 “록시땅은 창립일부터 용기 반납을 진행해 왔다”며 “리필 파운틴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을 하고 리필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매장 인테리어 등에 화장품 공병 분쇄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자재로 마감하는 등 REDUCE, RECYCLE, REACT 활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리필도 친환경 재질 용기로 바꿔…포장재 종이·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록시땅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재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에코리필 제품을 선보이며 계속 진화하고 있다.
록시땅은 포장을 최소화한 환경 친화적인 ‘에코 리필’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에코 리필은 최대 97%까지 플라스틱 사용률을 절감해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쉽게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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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새로 재단장되는 아몬드 모이스쳐라이징 샤워오일 에코 리필 같은 경우, 고객이 보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보틀 형태로 나왔지만, 100% 재활용된 플라스틱 소재의 보틀 패키징으로 리뉴얼 되었다. 캡과 보틀 모두 100%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다시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제작되었다.
록시땅은 단순히 리필 판매만이 아니라 리필 판매 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바꿨다. 또한 해당 용기 소재는 앞으로도 전 친환경 리필제품에 적용되어 확대될 예정이다.
제품 포장재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흔한 포장재로 볼 수 있는 포장 에어캡은 록시땅에서는 볼 수가 없다. 모든 포장에 종이 완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록시땅은 청정 제조 공정을 지닌 공장을 설립하고 산업용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브랜드다. 록시땅 코리아에서는 고객에게 전달되는 쇼핑백은 미생물의 작용으로 분해 가능한 재활용 백으로, 나무껍질이나 작은 조각들을 수거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사용되는 잉크와 풀 또한 산업용 풀이나 잉크가 아닌 수분에 기반 한 재료이다. 이러한 포장재들은 모두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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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 다양성 존중을 바탕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아몬드 라인
아몬드 바디 컬렉션은 록시땅 바디 라인 중 프리미엄 라인이다. 한때 프로방스의 상징이었던 아몬드 나무는 반세기 동안 수익성이 높고 노동 집약적이지 않은 작물 선호로 여러 세대에 걸쳐온 아몬드 나무를 뽑고 다른 작물을 심으며 대다수의 아몬드 나무들이 사라졌다. 이러한 점을 포착한 록시땅 창립자 올리비에 보송은 프로방스 자연의 일부인 아몬드 나무를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 발렌솔 고원에 아몬드 사라진 아몬드 나무를 조달했다. 또한 2020년부터는 록시땅의 지원 아래 해당 지역은 농업 생태학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록시땅은 생산자 보호, 아몬드 나무심기, 아몬드 생산품까지 만들어 프로방스의 아몬드 나무 생태계를 유지시키고 있다. 현재 이러한 록시땅의 노력으로 프로방스 발렌솔 고원에서는 50헥타르의 농지가 재생 농업으로 전환되었다. 아몬드 나무가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지역 토양 침식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도 다시 시작되었다.
록시땅은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록시땅 에스파스’ 팝업을 오픈하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담은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소비자의 참여를 확대했다.
이처럼 록시땅은 생물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만들어 환경과 우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 시각장애인에 대한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
록시땅 제품을 만져보면 표면에 오돌토돌한 패키지에 점자가 보인다. 록시땅이 1997년부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알리기 위해 도입한 영문 점자다. 록시땅은 어떻게 뷰티 업계 최초로 점자 표기를 도입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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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의 창업자인 올리비에 보쏭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명 점자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 시각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는 록시땅 재단을 건립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도 펼치기 시작했다. 현재는 포장 박스에도 점자가 도입되었다.
록시땅 그룹은 20년 이상에 걸쳐 실명 예방을 위해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약 1500만 명의 실명 예방 후원 목표를 달성했다. 2025년까지 약 2000만 명의 시각 보호 활동의 수혜자가 생길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NGO를 지원하며 예방 할 수 있는 실명을 막고 치료가 가능한 시각적인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지의 비영리 단체와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검진, 치료, 안과 수술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장비 구매 및 의료진 교육을 하고 있다.
실명 예방을 위한 기부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2000년부터 솔리데리티 제품을 매년 제작해 예방 가능한 실명을 위해 수익금을 사용했다. 또한, 실명 예방 활동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2016년부터 무브 포 피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29개국이 참여해 3만2000여명이 눈 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17년에는 34개국이 참여해 15만명의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2018년은 43개국이 참여했다. 올해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활동량을 측정하여 목표 포인트인 1,500,000점을 달성하는 목표로 달성 시 30만 유로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 나라별 로컬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맹학교에 방과 후 조향 스쿨을 운영과 8년째 진행하는 ‘아이 러브 록시땅’ 캠페인의 일환으로 누적 약 3억 원에 해당하는 기부금이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하트-하트 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록시땅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활동들을 적극 진행하며 록시땅 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의 가능성을 아낌없이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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