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Health

[AWC 2021 in Seoul 기획]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다지는 정부…첫걸음은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확대

기사입력 2021.04.14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급성장하게 했다. 또한, 일상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디지털 기술과 본인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예방적 상시 건강관리를 원하는 이가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2020년)에 따르면, 국민 76.9%가 개인 건강정보를 ‘본인 건강관리 목적’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의료 데이터 활용 인식조사(2020년)에서는 병원 진료기록 등 전송·활용을 희망하는 이가 약 8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본인 건강정보를 활용해본 이는 30.7%(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 2020년)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료 데이터에 대한 개인의 접근·통제권이 제한되어 있어, 본인의 의료 데이터라 할지라도 개인이 건강 관리 및 의료서비스에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중심축으로 정한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의료 서비스 혁신을 위해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 다양한 데이터 제공 기관으로부터 건강정보를 수집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마이 헬스웨이(My Healthway)’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 주도형 의료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해외 주요국에서는 국가 주도 전략 수립, 독자적 법제 마련,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나라로는 미국(Blue Button Initiative), 영국(NHS Digital PHR), 호주(My Health Record) 등이 있다.

    정부 주도의 ‘마이 헬스웨이’는 표준화 수준이 낮고, 상호운용성이 부족한 국내 의료기관의 정보 교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약 6만 개에 달하는 국내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도입률은 90% 이상으로 높지만, 각 의료기관의 EMR의 표준화 수준이 낮고 의료기관 간 진료 정보 교류 비율이 약 20% 수준에 불과해 실제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 의료 기관과 산업계 등에는 약 20여 개의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되어 있지만, 특정 병원 또는 특정 헬스케어 디바이스에 종속된 플랫폼은 확장성과 개방성에 한계가 있다.

  • 한 번의 인증 절차로 다양한 공공기관, 의료기관의 본인 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이 헬스웨이’는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최소화하고, 진료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진단서·진료기록 사본·영상기록 사본 등 각종 자료를 직접 복사해야 했던 개인의 불편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 헬스웨이’는 최근 데이터 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적용을 시작했으며, 상급종합병원부터 적용을 시작해 2022년까지 1차 병원까지 단계적으로 참여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시판 중인 헬스케어 디바이스에서 수집되는 라이프로그(Lifelog) 중 주요 항목 위주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과 연계해 유의미한 환자생성 개인건강데이터(PGHD, Patient-Generated Health Data)를 수집하고, 중·장기적으로 의료기관 등에서 수행한 유전자 검사 결과도 플랫폼을 통해 연계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마이 헬스웨이’를 통해 수집한 의료 데이터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거나 해석한 자료로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응급 상황이나 일반 진료 시 의료기관 EMR로 의료데이터를 전송해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등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는 이 밖에도 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예측, 의료 AI, 맞춤형 의료 서비스, 신약 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다.

  • 이미지=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이미지=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편, 정부는 의료 데이터의 안전하고 적절한 활용을 위해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및 관련 기업 육성 추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올해 5월 중 보건의료데이터·인공지능 혁신 전략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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