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한 ‘컵 과일’에 딱 좋은 여름 사과…갈변 억제 포장 기술 개발

기사입력 2020.09.07 11:51
  •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며, ‘컵 과일’처럼 씻은 후 잘라서 포장·판매하는 신선편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각 과일로는 주로 10월경 수확해 이듬해 7월까지 장기간 저장하는 ‘후지’ 품종을 많이 이용하지만, 햇사과가 생산되는 시기에는 여름 사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신선편의 제품으로 가공된 여름 사과 /이미지=농촌진흥청
    ▲ 신선편의 제품으로 가공된 여름 사과 /이미지=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여름 사과를 조각 과일 등 신선편의 제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과를 잘랐을 때 나타나는 갈변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저장한 지 2달 된 여름 사과 ‘썸머킹’을 3% 농도의 비타민C 용액에 1분 동안 담근 후 가공 적합성을 평가한 결과, 4℃에서 8일, 10℃는 5일, 상온에서는 2일 동안 상품성이 유지돼 신선편의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썸머킹’ 뿐 아니라, 8월 하순 수확되는 ‘산사’ 품종도 껍질이 얇고, 갈변 현상이 적은 만큼 신선편의 제품으로 가공하는 데 알맞다.

  • 무처리 ‘썸머킹’(위)과 비타민C(ascorbic acid) 3%로 갈변 처리한 ‘썸머킹’(아래) /이미지=농촌진흥청
    ▲ 무처리 ‘썸머킹’(위)과 비타민C(ascorbic acid) 3%로 갈변 처리한 ‘썸머킹’(아래) /이미지=농촌진흥청

    아울러, 여름 사과를 다른 과일과 함께 포장할 때는 포도, 방울토마토처럼 수분이 덜 빠져나오고, 저장 중 경도(단단한 정도)가 유지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과를 포도와 함께 포장할 때는 씨가 없으며 단단한 샤인머스켓 품종이 좋다. 신선도 유지 지표인 포장 내 이산화탄소 변화를 측정한 결과, ‘사과·샤인머스켓’ 조합이 ‘사과·거봉’ 조합보다 이산화탄소와 냄새 발생이 적었다.

  • 사과 ‘썸머킹’과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 사과 ‘썸머킹’과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 사과 ‘산사’와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 사과 ‘산사’와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또한, 방울토마토는 대추형 방울토마토가 단단하고 물러짐 발생이 적어 신선편의용 사과와 잘 어울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여름사과를 컵 과일 같은 신선편이 식품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내산 사과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확 시기에 따른 사과의 품종별 신선편이 가공 적합성을 연구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고, 상품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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