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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공략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MZ세대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텍스트나 사진 보다 주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구매 과정에서 재미와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뷰티업계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숏폼 콘텐츠, 콜라보레이션, 초개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짧고 빠르게 공략한다! MZ세대 취향 저격 ‘숏폼 콘텐츠’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영상, 그중에서도 짧은 영상 숏폼(Short Form) 콘텐츠를 선호한다. 메조미디어가 조사한 2019년 연령별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1020세대는 타 연령층에 비해 동영상 1회 시청시간이 15분 내외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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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의 V-커머스 뷰티 플랫폼 ‘왈라뷰’(wallaVU)는 10대~20대 초반 소비자를 겨냥해 메이크업 노하우, 색조 제품의 컬러감과 발색, 제품 비교 등을 담은 5~15분 길이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왈라뷰는 영상 콘텐츠에 특정 제품이 노출되는 부분이나 원하는 구간을 간편하게 찾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의 판매 페이지를 연결해 플랫폼 내에서 정보 습득과 구매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콘셉트도 1020세대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MBTI 메이크업 등 재미 요소를 곳곳에 녹여냈다.
또한 왈라뷰는 최근 ‘듣도 보도 못한 뷰티, 왈라뷰’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10~20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가수 김우석을 모델로 선정하고 고깃집, 만화카페 등 10대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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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은 NCT 127과 함께한 ‘우리 안의 블루’ 바이럴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짧게 제작된 이 영상은 시즌 주력으로 새롭게 선보인 ‘히알론 액티브 10 블루 캡슐 세럼’의 특장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기획해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한 편의 청춘 드라마처럼 NCT 127 멤버들의 싱그럽고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물풍선과 초대형 비치볼 등 제품의 특징과 연계한 디테일한 소품들이 색다른 재미와 영상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MZ세대 오감 자극하는 다양한 이색 콜라보의 향연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도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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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지엠피(VT GMP)의 화장품 브랜드 브이티 코스메틱은 지난 5월 신제품 스킨케어 라인 ‘슈퍼 히알론’ 출시를 앞두고 인기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 뮤지션 그레이(GRAY)와 협업해 제작한 음원 ‘문 블루(Moon Blue)’와 그에 따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문 블루는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트렌디한 감성과 그레이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음원으로 신제품 슈퍼 히알론의 상징인 블루를 새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며 슈퍼 히알론이 연상되는 청량한 블루와 수분감을 표현해 특별함을 더했다. 슈퍼 히알론은 지난 25일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 단독 론칭해 무신사 뷰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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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일명 ‘한국화의 아이돌’이라 불리며 한국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동양화가 김현정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한 저자극 더마 스킨케어 제품 ‘마데카 릴리프’의 디지털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제품 속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이 호랑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이 풀에 상처를 비벼 치유한다는 뜻에서 ‘호랑이풀’로 불렸던 점에 착안해 호랑이를 즐겨 그리는 작가 특유의 예스러우면서도 모던한 그림체와 위트 있는 내레이션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독특한 감성을 선호하는 20대를 공략했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중시하는 MZ세대에 딱! ‘초개인화 서비스’빅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서비스’도 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주는 것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확대되는 온라인 중심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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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가 지난해 4월 선보인 ‘내피부맞춤’ 검색 기능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제품 리뷰 조회 시 연령, 피부 타입, 피부 고민 등 사용자 정보와 일치하는 리뷰를 선별해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로 개인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리뷰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MZ세대가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 중 20대가 49%로 가장 많았고, 10대 24%, 30대 20%, 40대 이상 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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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어플리케이션 ‘컬러테일러’도 소위 나만의 ‘인생립’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입술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150여개 브랜드의 6천여개 립 제품 중 사용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용자가 립 제품을 촬영하면 이미지 딥러닝 인공 지능 기술을 이용해 가장 비슷한 컬러와 질감의 립스틱을 매칭해주고, 해당 제품을 클릭 시 구매 가능한 쇼핑몰 또는 오프라인 매장을 안내해주는 ‘포토피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