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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비 체중 감량, 무리한 다이어트에 허리디스크 날벼락

기사입력 2019.06.29 10:00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여름휴가를 맞이해 급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2~3주의 짧은 시간 안에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만만치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단기 다이어트 요법 중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방법은 ‘간헐적 단식’이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체중감량 효과가 입증되다 보니 무턱대고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간헐적 단식’, ‘금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단기 다이어트가 주는 달콤한 유혹 때문에 무리하게 시도하는 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무엇일까? 영양불균형에 의한 건강 저하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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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픽사베이

    여성들은 20대 후반부터 골밀도와 근육량이 남성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다. 다이어트를 위해 영양 섭취를 제한하면 뼈의 생성 속도가 느려져 골밀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양 섭취에 맞춰 신체를 재구성하므로 칼로리 소모가 가장 큰 근육이 줄어든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크게 낮아지게 된다. 즉 요요현상이 쉽게 나타나는 체질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뼈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체중이 다시 늘어날 경우 척추 및 관절이 신체 무게를 버티지 못해 각종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에는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이 있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20~30대들은 허리디스크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단기 다이어트 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많이 운동하고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것이다. 운동량이 많아지면 근육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그만큼의 영양섭취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오히려 근육이 빠르게 줄어든다. 이 경우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퇴행성 척추질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

    만일 다이어트 후에 허리통증, 엉치통증, 다리저림 등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단기 다이어트에 성공해 날씬해지면 예전보다 건강해졌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근골격계 및 면역계가 모두 저하됐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특히 근골격계는 한 번 약해지면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질병이 발병할 경우 재발률이 높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무리한 다이어트는 되도록 지양해야 하고 혹여 통증이 발생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며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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