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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 부양, 적극 고민해 볼 것”… 삼성페이와 연동은 ‘논의 중’

기사입력 2023.05.15 14:42
  • 카카오페이가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 (왼쪽부터) 박석근 기술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 신원근 대표,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안우진 채널그룹장 / 사진=카카오페이
    ▲ (왼쪽부터) 박석근 기술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 신원근 대표,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안우진 채널그룹장 / 사진=카카오페이

    작년 카카오페이는 자사 플랫폼 AAU(연간 사용자 수)가 3000만 명, 연간 거래액 118조 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으로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우선, 카카오페이 데이터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결제 서비스에 대해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결제 생태계를 확장해 사용자들의 일상 속 체감 혜택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을 제공하는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페이’로의 성장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총 11개국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Alipay), 홍콩(AlipayHK), 필리핀(Gcash), 말레이시아(Touch ‘n Go), 태국(Truemoney), 싱가포르(Ezlink), 일본(Paypay), 베트남(ZaloPay), 인도네시아(Dana)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됐거나, 혹은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 대출 부문에서는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대해 백승준 사업총괄리더는 “애플페이는 분명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다만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은 실물카드 중심의 시장보다는 아직 상당히 작은 시장”이라며, “현재 실물카드가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을 애플페이가 단시간 안에 모바일 페이먼트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 리더는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연동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삼성페이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추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되면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원근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아직 투자 초기 단계라 연결로는 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적자 시점에서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진행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주가 부양에 대해 적극 고민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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