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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SCL사이언스가 체내용 지혈 제품 ‘이노씰 플러스 DL’의 건강보험 급여가가 치료재료 고시를 통해 공식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급여 등재로 제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고위험 수술 환경에서의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 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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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씰 플러스 DL은 생체모방 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4등급 체내용 흡수성 지혈 제품으로, 혈액 내 다양한 단백질과 반응해 출혈 부위에 물리적 지혈 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 대비 적응증 범위가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인 ‘이노씰’이 체외용 2등급 제품인 데 비해, 이번 신제품은 체내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급여가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약 10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출혈 관리가 까다로운 복잡한 수술 환경에서의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며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체내용 지혈 제품 시장은 2024년 약 43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약 65억 달러(약 8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4등급 체내용 지혈 제품 시장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고기능 지혈제가 요구되는 수술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와 복강경 수술 확대에 따라 체내용 지혈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포함한 해외 인허가 절차를 본격 추진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