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렸을 때 가장 가려운 부위는?

기사입력 2017.08.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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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여름이면 모기에 물려 가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모기는 흡혈하는 동안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해 항응고 물질을 혈관에 분비하는데, 모기의 독성물질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방어체계를 가동해 히스타민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하고 백혈구를 유도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기도 하지만, 피부를 붓게 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의 원인이기도 하다.

    모기 물린 곳을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도 히스타민 때문이다. 모기 물린 곳의 피부를 긁으면 멀쩡한 조직까지 히스타민이 번져나가 알레르기 증상을 계속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다면 가렵더라도 최대한 긁지 않고 버티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린 곳은 찬물로 씻거나 물파스를 바르면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모기에 물렸을 때 더 가려운 부위가 있을까? 모기 물렸을 때 가장 가려운 부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원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더 가려운 부위는 분명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2~59세 자원자들의 팔뚝, 등, 발목 등을 풀로 간지럽힌 후, 5분간 긁지 못하게 하고 각 부위의 가려움 정도를 기록했다. 또, 가려운 부위를 긁은 후 얼마나 시원했는지는 10점 척도로 기록했는데, 그 결과 가장 가려우면서 긁었을 때 가장 시원한 부위는 ‘발목’이었으며, 그다음으로 시원한 부위는 ‘등’, ‘팔뚝’ 순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발목이 벌레나 세균과 접촉하기 가장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가려움에 가장 민감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네티즌들이 꼽은 모기 물렸을 때 가장 가려운 부위에 발목 부위인 ‘복숭아뼈’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외에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말초 부위’, ‘발가락 사이’, ‘발바닥’, ‘입술 주변’, ‘눈두덩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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