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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도, 안타까운 소식도 많았던 이번 주간(9월 5일~9월 11일)이다. 故 설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가 화두에 오르며 또다른 마녀사냥을 부르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러블리즈 미주는 다소 경솔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사과글을 남겼다. 물론 안타까운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건강하고 예쁜 딸을 품에 안은 바다의 소식이 전해졌고, 방탄소년단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KBS '9뉴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루머 해명에 나선 정동원, 김호중 입대등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주간연예]로 정리해봤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첫 딸 품에 안은 바다 -
지난달 31일 진심을 담은 손편지와 함께 임신 소식을 알렸던 바다가 7일 오전,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서 첫 딸을 품에 안았다. 41세의 나이로 첫 출산하게 된 만큼,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황. 바다는 소속사를 통해 "예쁜 딸과 만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벅차다"라며 "따뜻한 사랑으로 선하게 잘 키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마가 되어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한 바다가 가수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엑소 첸, '득녀' 후 첫 활동 복귀 -
지난 1월 13일 엑소 첸은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Lysn'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의 혼전 임신 사실을 알리며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부돌' 대열에 합류한 첸은 팬들로부터 '그룹 탈퇴'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이 결혼을 알리기 전 멤버들과 논의 시간을 가졌고, 엑소는 과거 멤버 이탈의 아픔을 겪은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첸은 지난 8일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너의 달빛' 음원을 발매했다. 득녀 후 첫 행보다. 엑소 멤버들은 자신의 SNS에 첸의 노래를 홍보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첸은 수호의 입대일에도 함께 하거나, 백현의 솔로 앨범 발매 당시 응원을 가는 등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팬들은 첸의 '그룹 탈퇴 요구'를 이어가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 향후 완전체 엑소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너 남자 맞아?" 러블리즈 미주, 성희롱 논란 -
러블리즈 미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 중인 웹예능 '미주픽츄'에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미주는 남자 대학생 A씨와 인터뷰 중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디까지 갔어, 끝까지 갔겠지"라거나, A씨가 여자친구와 뽀뽀밖에 하지 않았다는 말에 "너 남자 맞냐"는 식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고, 미주는 러블리즈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제작진 분을 통해 당사자 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 출연자 분의 동의를 얻었으나 시청자 분들께 정서적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중학생 정동원'으로 루머 생성?…어른들이 미안해야 할 일 -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정동원과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가 함께 있는 모습 등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과 글들이 게재됐다. 정동원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루머를 만들고자 했던 것. 이에 대해 정동원은 "저는 TOP6의 막내로 삼촌, 형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우리 모습에 오해가 있기도 한 것 같아요"라며 "저는 삼촌, 형들의 사랑과 보살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항상 즐겁게 해주고, 힘이 나게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정동원을 악의적 대상으로 이용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계속되는 소속사와 공방전, 아이러브 신민아 극단적 선택 시도 -
아이러브 멤버 신민아가 지난 9일 서울 한강 성산대교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중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신민아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사건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민아는 지난 7월 아이러브 멤버들로부터 폭언 및 폭행 등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속사 측은 신민아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각자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속 신민아는 유튜브 및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소속사에게 추가 고소를 당해 스트레스로 35kg까지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추가 고소를 해 괴롭다는 신민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호중,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작 -
입대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 보도가 쏟아져 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호중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했다.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은 복무 도중 1년 이내로 받을 예정이다. 특히 김호중은 입대 전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것에 이어, 입대 당일에는 정규앨범에 포함되지 않은 팬송 '살았소'를 발매하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김호중은 단독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의 현장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개봉과 함께 정규앨범 '우리家'의 모든 노래가 담긴 콘서트 VOD와 클래식 앨범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대기록→KBS '9뉴스' 인터뷰 -
최근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KBS '9뉴스'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이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 국내 언론사 보도국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방탄소년단은 이소정 앵커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빌보드 핫100 1위'라는 목표까지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다음의 목표로 '그래미상 어워드'에 참석해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을 언급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KBS는 다음 목표가 그래미상 수상인지를 물었고, 방탄소년단은 "수상 후보가 돼서 단독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수상까지 할 수 있으면, 정말 너무나도 바람"이라고 전했다. 과연 말하는대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목표가 언제쯤 달성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악플 등 '마녀사냥' 멈춰야 할 때 -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타이틀로 25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故 설리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리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역 배우 데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f(x)로 데뷔한 사연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스무살이 된 설리가 연애를 시작하며 가족과 갈등을 겪고, 악플 등에도 시달리게 된다. 게다가 대중들은 설리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고, 언론은 설리의 화제성을 이용했다. 설리는 당시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그의 속사정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결국 설리는 세상을 떠났다.
대체 사람들은 설리를 '왜?' 불편하게 생각했을까. 물론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죄를 짓거나 잘못한 일이 아니라면, 그저 나와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면 된다. 어떤 이유에서도 악플은 정당화할 수 없다.
게다가 이렇게 설리를 떠나보냈음에도, 여전히 누군가를 탓할 대상을 찾는 듯하다. 지난 방송에서 최자와 설리의 열애 이야기가 언급되자, 최자의 SNS에 찾아가 그를 향한 악플을 남기고 있는 것. 최자와 설리 사이에 있었던 일은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또 다른 마녀사냥은 그만 두고, 악플을 달고 있는 자신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보기를.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