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지리산 벗어난 ‘반달가슴곰’, 덕유산 일대에서 발견

기사입력 2019.12.04
  •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반달가슴곰이 덕유산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반달가슴곰은 올해 6월에 장수군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과는 다른 개체로,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반도 생태계 연결의 청신호라 할 수 있다.

  • 유인먹이를 섭식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 유인먹이를 섭식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산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과 시민단체 반달곰친구들은 지리산 외 지역 반달가슴곰 서식 모니터링 과정 중 올해 9월 2일경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삼봉산 일대의 한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모습을 11월 중순 확인했다. 영상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귀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3~4살 새끼와 성체의 중간인 아성체로 추정된다.

  •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반달가슴곰은 귀 발신기 부착흔적이 없다. /사진=국립공원공단
    ▲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반달가슴곰은 귀 발신기 부착흔적이 없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덕유산과 수도산 사이에 위치한 삼봉산은 등산로 등 인위적인 간섭이 적고, 반달가슴곰의 먹이인 참나무류, 단풍취 등이 풍부한 지역이다.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삼봉산 지점은 수도산-가야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케이엠(KM)-53의 활동 경계와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환경부는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서 반달가슴곰이 사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기존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활동에 더해 덕유산, 삼봉산 일대 지역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비롯해 반달가슴곰의 적합한 서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현재 진행 중인 반달가슴곰 복원 종합계획안(2021-2030) 마련 연구(2019년 12월~2020년 6월)를 통해 민주지산-덕유산-수도산-가야산 권역의 반달가슴곰 관리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반달가슴곰과의 충돌 예방을 위해 탐방객과 지역주민은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정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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