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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집중하는 LG 구광모 회장, 소프트뱅크에 200억 투자하기로

기사입력 2019.11.28 10:07
  • 지난 9월 사장단 워크샵에서 LG 구광모 회장/사진출처=LG홈페이지
    ▲ 지난 9월 사장단 워크샵에서 LG 구광모 회장/사진출처=LG홈페이지

    LG가 인공지능(AI)에 집중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26일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 중인 펀드(3200억원 규모)에 약 200억원을 공동출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산하의 GAF의 거점을 서울에 마련하고 1차분 2억6900만 달러(3173억8000만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LG는 2차분 펀드에 공동 출자한 셈이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의 구광모 회장은 지난 9월 사장단 워크샵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혁신)’을 한층 가속화 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AI를 포함한 IoT(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솔루션 등 ICT(정보통신기술)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경영을 사장단에 주문한 것이다.

  •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
    ▲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

    한편, 같은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선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 제조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LG는 이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AI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와 최신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및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컴퓨터(하드웨어)와 연관되어 있다. 특히,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최근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동력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슈퍼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LG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마우스 클릭 등으로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또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아마존, 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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