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호기 공개

섬에어 최용덕 대표 / 섬에어 제공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 Regional Air Mobility) 섬에어가 짧은 활주로에서도 운항 가능한 신조 터보프롭 항공기를 앞세워 사천·울산·제주·울릉 등 교통 소외 지역 중심의 노선망을 구축하고, 올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섬에어는 15일,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에서 1호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섰다. 이날 1호기 도입식에는 최용덕 섬에어 대표, 알렉시 비달 ATR CCO(사업 총괄 부사장), 장 다니엘 ATR 영업 이사가 참석했다. 

최 대표는 "항공사의 첫 비행기는 '누구를 위해, 왜 날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며, "섬에어의 답은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육지에 있으나 섬과 다를 바 없는 지리적 조건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지역항공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항공이 닿지 않으면 사람의 이동이 줄고, 의료·교육·일상의 연결도 약해진다"며, "섬에어는 항공 수요가 적거나 접근성이 낮아 기존 대형 항공사(FSC) 및 저비용 항공사(LCC)가 운항을 꺼려온 섬 지역과 교통 소외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인프라로서 대한민국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섬에어 최용덕 대표가 객실승무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 섬에어 제공

섬에어는 첫 항공기로 ATR 72-600 신조기를 선택했다. 최 대표는 "지역항공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해 신조기를 도입했다"며, "정시성과 안정성, 예측 가능한 운항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호기는 운항증명이 마무리되면 사천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LCC와는 다른 전략으로, 섬 지역과 항공 교통 소외 지역, 아직 국내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노선을 개척하겠다"며,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먼저 취항을 준비하는 것도 항공기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비달 CCO는 섬에어와의 협력을 '공동의 전략적 책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항공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지역에 항공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산과 강, 바다라는 지리적 장벽을 넘어 한국과 일본의 섬 지역까지 연결하는 항공 서비스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헬스케어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어 "1호기는 연료 소비가 기존 항공기 대비 약 45%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절감됨은 물론 좌석당 비용도 약 25%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현재 아시아 20개 공항에서 운항하고 있다.

섬에어 도입식에서 섬에어 최용덕대표와 객실승무원 및 ATR관계자 / 섬에어 제공

최 대표는 섬에어의 향후 운항 계획도 밝혔다. 그는 "시범운항을 거쳐 운항증명을 취득할 예정"이라며, "1호기는 사천, 이후 도입될 2호기는 울산에 배치하고, 3호기부터는 사천-제주, 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 "2000m 이하의 짧은 활주로를 가진 소형 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개발해 여행객뿐만 아니라 당일 출장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릉공항 개항 전까지의 자금 운용과 관련해 그는 "1호기는 737 기종 대비 기체 가격과 유지비, 연료비 측면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지방 노선을 운영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투자도 여러 곳에서 받았고, 현재도 추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터보프롭 항공사로서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4년 9월 국토교통부의 소형항공운송사업 관련 법령 개정이 사업 추진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72석 구성으로 쾌적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대비 탑승 가능 좌석 수가 40% 이상 늘어, 예정 노선만 운영하더라도 손익분기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큰 이익을 내기보다는 지역 연결이라는 공공적 역할이 중요한 만큼, 지방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상 여건이 까다로운 섬 지역 운항과 관련해서도 밝혔다. 그는 "울릉공항은 계기 비행이 가능한 공항으로 설계되고 있어 결항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달 CCO 역시 "ATR 항공기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1300대 이상 운항 중"이며, "정측풍 기준 최대 35노트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섬에어는 이번 1호기 공개를 계기로 운항증명에 필요한 시범운항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섬에어가 지향하는 지역항공 모델이 국내 항공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