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기반 면역치료 기업 네오이뮨텍이 미국 Emmaus Life Sciences와 겸상적혈구질환 치료제 Endari 및 관련 제네릭 제품에 대한 미국·캐나다 지역 독점 판권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앞서 이사회 결의와 공시 이후 진행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네오이뮨텍은 Endari의 북미 지역 독점 판매·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미지 제공=네오이뮨텍

Endari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및 5세 이상 소아 겸상적혈구질환 환자의 중증 합병증 완화 적응증으로 승인된 희귀질환 치료제다. 적혈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겸상 현상을 지연시키는 기전을 통해 혈관 폐쇄 위기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에 따르면, Endari는 미국 내 주요 의약품 도매 유통망과 3대 Pharmacy Benefit Managers(PBM)에 등재돼 있어 처방과 보험 청구가 가능한 상태다. PBM은 보험사와 약국 네트워크를 연계해 약가 협상과 처방집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미국 시장 접근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판권 확보의 의미를 FDA 승인 의약품을 직접 상업화할 수 있는 경험과 유통·보험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 두고 있다. 회사는 Endari가 반복 처방 구조를 가진 기존 치료 옵션인 만큼, 북미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상업화 자산이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규모와 확대 속도는 실제 처방 증가와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마우스 측은 이번 판권 이전이 지역별 상업화 전략 재편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외 중동과 유럽 등 일부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북미 시장은 현지 상업화 역량을 갖춘 파트너에게 맡기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은 Endari를 통해 축적하게 될 미국 내 유통·보험·마케팅 운영 경험을 향후 자체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준비 과정에서 참고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상업화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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