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로타 마라톤, 가까운 해외 런트립 명소로 주목
최근 러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기록 경쟁이 전부였던 마라톤 대회가 이제는 여행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출발선에 서기 전날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완주 후에는 명소를 둘러보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42.195km를 완주했다'는 성취감만큼이나 '어디서 달렸는가'가 중요해진 것이다.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은 이제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하나의 여가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과 로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통해 런트립을 처음 시도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 여행지로 마리아나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사이판 마라톤 2026은 내년 3월 7일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사이판을 출발·도착지로 개최된다. 세계육상연맹과 국제마라톤·거리경주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은 국제 공인 레이스로, 완주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전체 코스의 약 90%가 평지로 설계돼 개인 기록 단축에 유리하다. 해외 마라톤이 처음인 러너들도 비교적 안정적인 코스에서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올해 대회에는 마리아나관광청 스포츠 앰배서더인 배우 유이와 가수 션을 비롯한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내년 대회에서는 공사가 완료된 마이크로 비치 인근 비치 로드 구간이 재개방돼, 푸른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사이판만의 레이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에는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사이판에서 공식 시상식과 함께 부대 이벤트가 진행된다.
로타 마라톤 2026은 오는 1월 31일 로타 라운드 하우스를 중심으로 열린다. 풀코스, 하프코스, 5km 종목으로 구성된 이 대회는 도심형 마라톤과 달리 자연 속에서 러닝의 리듬과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힐링형 마라톤으로 차별화된다.
두 대회 모두 오는 31일까지 얼리버드 접수가 진행되며, 참가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마리아나관광청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구정회 이사는 "마리아나관광청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딩 메시지인 'Far from Ordinary: 바로 여기가 마리아나'에 맞춰, 사이판과 로타에서의 러닝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러닝과 휴양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다양한 스포츠 테마 여행을 전략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