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등급 신청 지원 ‘우리집주치의’ 출시
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와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온라인 중개 플랫폼 우리집주치의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의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 개발된 서비스다.
우리집주치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3명(대표 이재영)이 지난 2025년 3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방문 진료 의료진을 연결하며, 장기요양등급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방문 진료를 중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창업팀은 의과대학 재학 중 임상 현장과 주변 사례를 통해, 노인 환자들이 만성질환 관리나 장기요양등급 신청 과정에서 병원 방문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환자의 이동·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방문진료 기반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우리집주치의는 단순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을 넘어, 환자가 입력한 기본 정보와 방문 진료 가능 조건 등을 AI가 분석해 적합한 방문 진료 의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의료진 매칭부터 일정 조율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 1,000여 개의 방문 진료 의원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조건에 따라 빠르면 신청 다음 날 자택에서 방문 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장기요양등급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의료진이 환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충분한 진료 시간을 확보하고, 진료 결과에 따라 의료진이 의사 소견서를 발급함으로써 병원 방문이 어려운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서비스 경쟁력도 대외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집주치의는 서울대학교가 매년 선정하는 유망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SNU BIG Scale-up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공공보건의료 빅데이터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입선했다.
우리집주치의 관계자는 “이동이 어려운 노인과 거동 불편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방문 진료 의료진에게는 환자 연결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사회 기반 방문 진료 확산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 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