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와 KT-1B 훈련기 수명연장 사업 계약…930억원 규모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13일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용 중인 KT-1B 기본훈련기의 ‘기체 수명연장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930억 원 규모다.

기체 수명연장 사업은 항공기 운용 분석 및 수명 해석을 통해 동체 및 주익 등을 보강하여 기체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운용국의 항공기를 분해, 점검해 정확한 수명을 진단한다.

KAI는 이번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KT-1B 기체 수명이 기존 대비 약 150%가량 대폭 상승하게 된다고 전했다.

KT-1B는 2003년 수출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대가 수출되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B를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본훈련기 용도 외에도 곡예비행팀 ‘주피터(Jupiter)’ 기체로 선정해 각종 에어쇼에서 활용하고 있다.

KT-1B 수명연장 사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AI는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공군 및 현지 항공업체들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KAI는 “KT-1, T-50 등 국산 항공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KF-21의 공동개발국으로 K-방산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인도네시아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추진해 동남아 지역 후속지원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