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제조 데이터 학습한 생성형 AI와 맞춤형 설계 지원 AI 장착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는 “솔리드웍스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CAD 소프트웨어를 넘어 제조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솔리드웍스가 출시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3D 캐드(CAD) 소프트웨어를 넘어 제조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디자인부터 생산, 공급망, 운영까지 제조 생태계를 아우를 예정이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제너럴 세션에서 30주년을 맞은 솔리드웍스는 앞으로 버추얼 트윈과 AI를 접목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솔리드윅스의 새로운 시대(New Era)를 발표하고자 한다”며 “솔리드웍스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CAD 소프트웨어를 넘어 제조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14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솔리드웍스는 제조업의 미래를 여는 혁신의 선두에서 고객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리드웍스는 1995년 출시된 설계 프로그램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윈도우 기반 CAD 솔루션으로 선보여졌다. 당시에는 PC에서 설계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분야에선 혁신으로 꼽혔다. 다쏘시스템에 인수된 후 솔리드웍스는 고객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해 지금은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 등을 아우르는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클라우드 버전 등과 통합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쿠마 CEO는 “(처음 출시된) 솔리드웍스 95는 사용자들이 CAD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이 산업을 경제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지금은 시뮬레이션, 전자 설계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솔리드웍스는 AI 기술과 버추얼 트윈을 토대로 제조업 혁신을 지속 이끌어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추가한 AI 대표 기능으론 ‘AURA’와 ‘CPQ 솔루션’을 꼽았다.

AURA는 솔리드웍스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의 작업을 학습하고, 최적화하며,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다. 사용자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처럼 프롬프트로 작업을 요청하면 최적의 답변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으로 오는 7월 모든 플랫폼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쿠마 CEO는 “우리는 솔리드웍스에 최적의 제조 방법 데이터를 학습한 새로운 AI 환경을 구축했다”며 “여기에 질문을 던진 결과 놀라운 수준의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에 맞춤형 제품 설계를 지원하는 CPQ(Configure, Price, Quote) 솔루션도 올해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CPQ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제품의 다양한 구성 옵션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가격과 생산 일정을 산출해 준다. 쿠마 CEO는 “전통적인 제조 업체나 맞춤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든 기업들은 모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CPQ 솔루션은 제품 관리자(Product Manager)가 요구 사항을 정의하고, 디자이너(Designer)가 구성을 최적화하며, 영업 엔지니어(Sales Engineer)가 정확한 맞춤형 견적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프로세스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션에선 테슬라의 로봇 경쟁 기업인 앱트로닉의 루이스 센티스 공동창업자 겸 텍사스 대 오스틴 캠퍼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참여해 로봇 분야에서 솔리드웍스 활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쿠마 CEO와 센티스 교수는 대담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가능성과 솔리드웍스 역할을 논의했다. 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6000만~1억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용될 것으로 보았다. 단, 이러한 시장이 자리 잡으려면 좁은 공간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력과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구현하려면 3D 설계부터 제조, 운영까지 지원하는 솔리드웍스 역할이 크다고 했다.

센티스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살기 좋게 설계된 공간에서 가장 실용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AI와 솔리드웍스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로봇의 동작과 안전성을 지속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