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 애그테크 컨퍼런스] 김찬우 고려대 교수, 음성·뇌파 기반 초거대 AI가 바꾼 농업 공개
멀티모달 AI 모델 농업 적용 연구 공유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려… 다양한 경품 제공
말을 하거나 말을 하지 않아도 농부가 원하는 농사를 지어주는 인공지능(AI) 보조 농부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김찬우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가 음성 인식과 뇌파 신호(EEG)로 확장된 생성형 AI 기술이 농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전망을 공개한다.
김찬우 교수는 오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AI 융합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음성 및 언어 모델과 미래 농업 기술을 포함한 응용’ 주제로 음성 인식이나 뇌파를 활용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연구 중인 음성 인식과 뇌파 신호가 농업 현장에서 텍스트보다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작업을 구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교수의 발표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시퀀스-투-시퀀스(Sequence-to-Sequence) 방식, 트랜스포머(Transformer)와 같은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고, 이러한 모델들이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될 가능성을 언급할 예정이다. 또 멀티모달 모델들이 농업 기술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관련 연구 사례를 중점으로 살펴본다.
이날 김 교수는 초보 농업자를 위한 AI 챗봇, 음성이나 뇌파로 농업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 작물 질병 진단 및 예측, 브라질, 인도, 미국 3개 국가 농업 시험을 통과한 AI 등 AI 분야 글로벌 학회 중심 연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현재 이론적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김 교수팀이 현재 진행 중인 연구도 공유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에 음성과 뇌파 등 멀티모달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AI 기술과 농업 융합이 나아갈 할 방향에 관해 얘기한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삼성 등 산업계에서 17년을 근무하고 고려대로 온 AI 전문가다. MS와 구글에서 지문 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구글에서는 구글 홈(Google Home)의 성능 향상을 위해 인식 시스템의 오디오 모니터와 관측기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 인공지능 센터에서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술 개발에 집중, AI 기술 상용화와 성능 개선에 기여했다. 김 교수는 AI 분야 연구자이지만 서울대 농과대학 교수이자 농촌진흥청장, 서울농업대학 학장을 지낸 이태현 박사의 손주로 어린 시절부터 농학 연구에 관해 관심을 가져왔다.
김찬우 교수는 “생성형 음성 및 언어 모델, 모델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BCI)로 확장, 모델 경량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모달리티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경량화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RAD KOREA WEEK 2024(대한민국 첨단기술 대전)’ 내 AI 전시인 ‘TAS(THE AI SHOW) 2024’ 부대행사로 열린다. ‘AI 융합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는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사전신청자에겐 6만 원 상당의 상품이 현장에서 제공된다. 이 외에도 경품을 통해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 신청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별도 전시장을 꾸려 현재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첨단 농업 현황도 공유한다. 컨퍼런스와 함께 열리는 ‘RAD KOREA WEEK 2024(대한민국 첨단기술 대전)’ 내 AI 전시인 ‘TAS 2024’에 별도 전시장을 마련, 첨단 농업 기술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유니컴퍼니 △빅웨이브에이아이 △태양의서쪽 △뉴본 △쉐어플랫 △퓨잇 △인트플로우 △팜에이트 △스페이스에이아이 △지니소프트 등 광주시 소재 농업 AI 기업들이 현재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팜에이트는 별도 체험장을 마련해 샐러드 만들기, 모종 심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농업 체험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