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은 전장 업계, 클라우드로 경쟁력 강화 나서
인공지능(AI)의 전방위적인 침투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4820억 달러(한화 약 663조)다. 서비스의 신속성, 안정성, 비용 효율성 등의 이점에 전 세계가 클라우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클라우드 기술 개발 사업을 포함한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심의 및 의결하면서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 개발 사업에 6년간 총 4030억원이 투입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업계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해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 등 AI가 본격적으로 접목 및 실험되고 있는 전장 업계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클라우드 기술 및 IoT와의 통합 등을 통해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 및 솔루션들을 속속 출시하며, 클라우드라는 커다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영상 유실 걱정 없이 자동 업로드 가능한 '파인뷰 X550 클라우드'
파인디지털의 경우 지난 5월 자사 최초 클라우드 블랙박스인 '파인뷰 X550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파인뷰 X550 클라우드는 이벤트 발생 시 영상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파인뷰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 영상 유실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영상을 보관할 수 있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파인뷰 클라우드를 통해 블랙박스의 원격 사용이 가능하다. 파인뷰 클라우드 & 와이파이 앱으로 주행 영상 스트리밍, 펌웨어 업데이트, 녹화 영상 확인 및 다운로드, 블랙박스 주요 기능 설정 변경 등 블랙박스의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지정한 이벤트 발생 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주어 주행, 주차, 녹화 이벤트, 전원 차단 유형 등을 쉽게 체크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Built-in GPS를 탑재해 외장 GPS 추가 구입에 대한 부담도 없애고 차량 내부 배선을 정리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Built-in GPS로 차량의 이동 속도와 위치 주행 시간까지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IoT 클라우드 기반 B2B 카셰어링 솔루션 '쏘카FMS'
쏘카에서는 국내 344만대 법인 명의 차량을 쏘카처럼 비대면으로 이용 및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으로 관리·이용할 수 있는 B2B 카셰어링 솔루션 '쏘카FMS'를 선보였다. 쏘카FMS를 도입한 기업의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법인 소유 및 장기렌트로 운영 중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쏘카만의 독자적 IoT 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의 상태, 위치, 운전 습관, 외부 환경(블랙박스) 등 이동과 필요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관제 시스템에 전송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비즈니스 플랜을 통한 중장기 형태로 차량 확보 등의 다양한 대안도 준비돼 있다. 법인의 특성을 고려해 3개월간 최대 20대의 차량에 무료로 쏘카FMS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 및 관리 효과성 검증을 도입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 앱 수용 가능한 플랫폼 'H클라우드'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SDV)으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목표를 세운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음성명령, 내비게이션, 맞춤화 서비스 등 다양한 커넥티드카 앱을 수용할 수 있는 'H클라우드'를 선보였다.
H클라우드는 커넥티드 카와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운영 부담 해소는 물론 안전적인 서비스 가용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오픈소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H클라우드는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원격 엔진 시동, 온디맨드 진단 및 경고, 원격 도어 잠금 및 잠금 해제 등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스마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전략하에, 모든 차량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반이 되는 '올 커넥티드 카' 시스템으로 생산 방식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관심은 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전장 전반에서 클라우드를 접목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며, 경쟁 역시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