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에 여행객은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났을까.

올해 설 연휴 기간(2월 9일-12일, 총 4일) 야놀자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숙소 이용 건수는 전년 설 연휴 대비 380% 성장했다. 국가별 예약 비중은 일본이 62%로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12%), 태국(7%), 필리핀(5%) 등 단거리 국가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베트남·필리핀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822%, 570% 늘었다.

일본 여행 수요는 올 설 연휴에도 지속됐다. 해외 숙소 인기 도시 상위 20곳을 살펴보면 나리타, 유후인, 나고야 등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지역을 포함해 총 8개의 일본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항공 서비스 기준으로도 국제선은 오사카(24%), 도쿄(16%), 후쿠오카(12%) 등 일본 노선 비중이 5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자별 해외 숙소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연휴 초반(45%)보다 후반(55%)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직후 해외 숙소 예약이 설 연휴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대체 휴일이 여행 일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숙소 이용 건수는 해외여행의 성장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해 여행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 국내 숙소 예약 비중은 경기도(22%), 서울(18%), 부산(9%), 강원특별자치도(7%)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예약이 절반을 차지했던 2022-2023년 설 연휴와 달리, 올해는 비수도권 여행이 소폭 늘었다. 

국내 레저 이용 건수는 전년 설 연휴 대비 47% 증가했다. 레저 유형별로는 테마파크가 4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익스트림(23%), 스파·워터파크(21%)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 레저 활동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 설 연휴에도 해외여행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동시에 국내여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폭발하는 여행 심리를 보여줬다”면서, “해외는 근거리 여행이 지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는 비수도권 여행이 활성화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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