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유로운 섹시미로 돌아온 엔하이픈, 'ORANGE BLOOD'에 담은 변신
데뷔 3주년을 앞둔 엔하이픈이 그간 보여준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섹시미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엔하이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ORANGE BLOOD(오렌지 블러드)'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엔하이픈은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4집 'DARK BLOOD' 이후 6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니키는 "6개월 사이에 월드투어를 돌고, 일본에서 앨범도 내고 해외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바쁘게 지냈는데, 이렇게 새로운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제이는 "바쁜 나날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간을 조여가며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미니 5집 'ORANGE BLOOD'는 지난 앨범 'DARK BLOOD'의 뒤를 잇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대해 제이는 "소년이 너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고, 사랑을 하게 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럼에도 세상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후회 없는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년의 다짐을 오렌지빛에 비유해서 앨범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였던 엔하이픈은 'ORANGE BLOOD'에서 처음으로 이지리스닝 곡을 타이틀로 선보인다. 정원은 "많은 분들이 엔하이픈하면 다크하고 강한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은은한 섹시미와 감성적인 모습으로 준비했다. 기존과 다른, 변화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타이틀곡 안무도 이전 안무에 비해 가장 느낌을 살리기 어려운 안무였다"고 언급했다.
타이틀곡 'Sweet Venom(스위트 베놈)'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뇌리에 꽂히는 멜로디로 귀를 매료했다. 선우는 "이번 타이틀곡은 지난 활동곡 'Bite Me(바이트 미)'의 연장선인 곡이다. 세상 모든 것이 무한하지 않음을 알게 된 소년이 온몸에 독이 퍼져도 너의 곁에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 "듣자마자 '이게 타이틀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중독성이 있는 노래라서 대박 예감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이크 역시 "처음 듣고 '되게 우리가 안 해본 곡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비트와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곡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도 예상치 못한 곡이라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녹음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칭찬을 받은 곡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희승은 "이번 타이틀곡을 세 가지 버전으로 녹음했는데, 한국어 버전을 녹음할 때 시혁 님이 '녹음 너무 잘 됐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굉장히 기뻤다"며 "저희가 시혁 님 칭찬을 자주 듣지는 못한다. 굉장히 엄격하신 분인데, 그 기준에서 칭찬을 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이한 엔하이픈은 그동안 성장한 부분을 언급하며 팬 사랑을 빼놓지 않았다. 제이는 "데뷔 3주년이 꽉 차 가고 있는데, 항상 저희를 성숙하게 만들고 저희의 생각을 바꿔주시는 건 팬분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팬분들에 대한 생각과 함께 나눈 경험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지식과 마음이 된다. 연차가 쌓여갈수록 그런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성숙해지는, 그에 걸맞은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음악적 변신으로 K팝 신을 사로잡을 엔하이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ORANGE BLOOD'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