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9시간 자는 한국인 “수면의 양과 질 모두 불만족”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시간이며, 수면의 양과 질에 모두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면솔루션 브랜드 레즈메드(ResMed)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전 세계 12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수면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영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 12개국의 만 18세 이상 20,069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12개국 평균 수면시간인 7.16시간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스럽다’라는 답변이 각각 50%, 55%로 집계됐다. 이는 12개국의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35%, 37%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한국인 응답자 중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 답한 이는 10% 정도에 불과했으며, 반대로 ‘피곤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59%로 12개국 평균 수치인 각각 25%, 26%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수면의 질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가중된 스트레스와 걱정’(60%), ‘잦은 전자기기 및 화면 사용’(41%), ‘불안과 우울감’(29%) 등이 꼽혔다. 

이 밖에 한국인 응답자의 51%는 코로나 이후 수면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으며, ‘주간 졸음 과다’(37%), ‘주간 집중력 저하’(30%), ‘감정 기복으로 인한 피로’(30%)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의 응답자 중 45%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잠들기 전 TV 시청, 게임, 소셜미디어 활동 등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 습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글로벌 평균 16.5%보다 크게 낮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개선 또는 치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고,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답변도 34%를 차지했다.

레즈메드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식 조사 결과는 수면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제공과 더불어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솔루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나은 수면 솔루션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