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오케이!'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DB

'심리 상담의 여왕' 오은영 박사가 이번엔 스튜디오 밖으로 나선다. 새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를 통해 우리네 일상 속으로 들어와 소소한 고민부터 속 깊은 이야기까지 끌어낼 예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 제작발표회가 열려 정미영 PD를 비롯해 오은영, 양세형이 참석했다.

'오케이?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자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해 주는 힐링 토크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정미영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로 "오은영 박사에게 선택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이제까지 오은영 박사님이 하신 프로그램과는 좀 다르다. 직접 찾아간다는 점, 그리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분들을 조명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선생님을 섭외한 게 아니라 섭외를 당했다. 오은영 선생님께서 '정말 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KBS와 저희 제작진이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육아, 부부 관계, 성인 상담 등 여러 소재의 상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오은영 박사는 왜 '오케이? 오케이!'를 하려 했을까. 이에 대해 오 박사는 "모두가 위기라 부르는 이 시점에 제 힘을 한 방울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되돌아보고 주변 사람과 잘 지내는 과정에서는 헝겊을 꿰매는 것처럼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이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돌보는 일에 제가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코로나 시기에 방송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진심을 다해 상담을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여러 이유 때문에 저를 찾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제는 제가 찾아가려고 했다. 찾아간다는 것은 그분들의 삶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 이 삶의 터전에서 그들이 얼마나 성실히 살아갔는가를 보고 마음을 나눌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오케이? 오케이!'를 통해 평소 존경하던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하게 된 양세형은 "제가 오은영 박사님과 프로그램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언급했다.

이어 "박사님께 항상 여쭤보는 게 '어쩌면 그렇게 체력이 좋으세요'다. 프로와 함께 하다 보면 아마추어도 도움을 받는 효과가 있는데, 박사님의 체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딱딱 요점을 짚어서 좋은 말만 하시는 그 능력을 제가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오은영 박사님은 동네에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누나는 아니고 어머니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촬영하다 보면 최면에 걸리는 것처럼 카메라가 싹 지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촬영 현장을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 역시 "양세형 씨는 굉장히 성실하다"며 "저희 대본 양이 굉장히 많다. 회당 42페이지 이런데 양세형 씨는 다 숙지를 하고 온다. 겉으로는 까불까불해 보이지만 굉장히 신중한 성격이다. 그리고 마음이 굉장히 따뜻하다. 일반인 분들이 나와서 속마음을 꺼내 놓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위트 있게 분위기를 이완하는 역할을 잘 해준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오케이? 오케이!'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로 새 KBS 예능에 동시 출연하게 된 양세형은 PD들이 꼽은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케이? 오케이!'의 정미영 PD는 "양세형 씨는 올해의 연예대상을 노리실 정도다. PD들끼리도 양세형이 받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라며 "저도 양세형 씨 섭외하려고 6년 전부터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다"고 말했고,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의 황성훈 PD 역시 "양세형 씨가 연예대상감"이라고 추켜세웠다.

말 그대로 대세와 대세의 만남이다. 대세 상담가 오은영 박사와 대세 MC 양세형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케이? 오케이!'는 오는 12일(화) 밤 11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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