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전환 등으로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급증한 가운데, 온라인 디지털 성범죄의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가 개봉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파렴치한 범죄의 행태를 담아낸 리얼 다큐멘터리 ‘#위왓치유’다.

이미지=영화 ‘#위왓치유’ 포스터

‘#위왓치유’는 체코의 한 통신 기업이 의뢰한 바이럴 영상 작업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12살 여성의 프로필로 설정한 페이크 계정을 만들어 채팅에 참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한 실험에 나선 바르보라 차르포바 감독과 비트 클루삭 감독은 실험 시작 단 두 시간 만에 83명의 남성이 대화를 시도한 충격적인 결과를 목격한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성범죄 실태를 더 깊게 파헤치기 위해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게 된다.

이미지=영화 ‘#위왓치유’ 스틸컷

‘#위왓치유’ 프로젝트를 위해 12살 소녀로 보이는 20대 배우를 모집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충격의 연속이다. 오디션에 참여한 배우 중 80% 이상이 계정을 만든 지 5시간도 되지 않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남자들이 연락을 시도했고, 미성년자라고 밝힘에도 아랑곳없이 나체사진 요구, 가스라이팅, 협박, 그루밍 등을 시도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열흘 동안 페이크 계정에 연락해 온 다양한 국적의 남성은 무려 2,458명에 달했다.

이미지=영화 ‘#위왓치유’ 스틸컷

제작진은 범죄자들의 시체에 다가가기 위해 그중 21명과 더 많은 대화를 이어나간 끝에 실제로 그들과 대면하기에 이르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얼마나 잘못되고도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그들의 개수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우리 아이들이 어떤 위험에 처해있는지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이미지=영화 ‘#위왓치유’ 스틸컷

영화를 통해 드러난 범죄자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이라는 사실에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하는 영화 ‘#위왓치유’.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할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는 6월 3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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