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백혜민 갑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젤리처럼 보이는 욕망 덩어리에 맞서는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한다. 바로 옴을 씹어 삼키는 옴잡이 백혜민(송희준)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송희준 인스타그램

백혜민은 묘한 캐릭터다. 일단 사람이 아니다. 안은영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인데, 백혜민은 사람들에게 붙어 악운을 전하는 옴을 씹어 삼켜야 하는 '옴잡이'다. '재수 옴 붙는다'는 말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는 운명. 백혜민은 스무살이 되면 죽고, 죽으면 다시 환생한다. 환생도 거창하지 않다. 그냥 눈을 뜨면 그 자리에 태어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송희준 인스타그램

자신을 타자처럼 대한다. 옴을 먹어 치우기 위해 사는 삶에 자신은 없다. 그렇기에 자신을 '백혜민'이라고 부르는 태도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학교에서 해파리 성아라(박혜은) 등을 만나며 달라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딘 'What 2 do' 뮤직비디오 캡처

약 2회 분에 걸친 변화다. 캐릭터 설명부터 그가 가진 고민까지,  배우 송희준은 작은 몸으로 '백혜민'을 커다랗게 그려낸다.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는 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백혜민의 묘한 말투까지 고민의 깊이가 느껴진다. 송희준은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옴을 계속 씹어 삼키는 '옴잡이'처럼 자신을 지우고 '백혜민'을 그려낸다. 안은영과 비슷하거나 또 다른, 백혜민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은 송희준이 그려낸 몫이 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안녕바다 '그곳에 있어줘' 뮤직비디오 캡처

배우 송희준은 1995년 1월 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재학 중이다. 모델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6년 가수 딘(DEAN)의 곡 'What 2 do'의 뮤직비디오와 안녕바다의 곡 '그곳에 있어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얼굴만 클로즈업되어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오묘한 표정으로 뮤직비디오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그 매력은 배우 송희준으로서 임한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이어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은 배우 송희준 / 사진 : 송희준 인스타그램

한편, 송희준은 소속사 에이스팩토리에서 배우 유재명, 이시영, 이규형, 염혜란, 전석호, 이주영, 이유영, 박명훈, 문정희, 김동휘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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