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오랜 기간 함께 일한 협력사들의 자금 상황 개선을 위해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000여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코로나로 경영 위기감이 높아진 협력사의 추석 자금 유동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납품대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KT는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언택트 시대의 바람직한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게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또 9월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코로나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지앤푸드 제공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총 83억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앤푸드는 38개 협력사와 41개 거래처를 대상으로 당초 지급일보다 7일 앞당긴 일정에 대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앤푸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가맹점과 협력사의 상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앤푸드는 일례로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한 바 있다.

사진=GS25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위한 추가 지원책으로 '힘내라 GS25'를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추가 지원책 ‘힘내라 GS25’는 △가맹점 대상 6만개 규모의 ‘페이스쉴드’ 지원 △가맹 경영주 대상 '건강선물세트' 지원 △자연재해로 개인 재산 피해를 입은 경영주 대상 '특별재난지원금’ 지급 등 가장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지원 제도 3가지로 구성됐다.
 
GS25는 지난 12일부터 총 6만개 규모의 페이스쉴드를 전국 1만4천여 가맹점에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GS25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침방울이 얼굴에 튀어 안구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페이스쉴드 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또 전국 가맹 경영주에게 건강선물세트를 지급, 급격한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로 발생한 가맹 경영주의 개인 재산 피해를 지원하는 '특별재해지원금' 지급 제도도 마련됐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오비맥주는 전국주류도매상들을 대상으로 구매대금의 규모 및 상환 예정일 등을 고려해 구매대금 분할상환을 적용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도매사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주류 업계 최초로 구매대금 분할상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221억원의 협력사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결제대금을 정상 지급일 보다 평균 20여일 앞당겨 지급한다. 선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210곳이며, 9월 1~15일까지의 공급분에 대해 9월 23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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