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변신한 신혜선-박지연-박은빈 / 사진: SBS, KBS 제공

최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여배우들이 '바이올리니스트' 변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각의 배우들 모두 같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역할이지만, 극의 주제에 따라 전혀 다른 설정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성해 재미를 더한다.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 '기억을 잃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신혜선 바이올린 연기 / 사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공

신혜선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맡았지만, 사실 바이올린을 능숙하게 연주할 일은 없었다. 그가 출연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의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 드라마로, 신혜선은 열일곱에 코마 상태에 빠져 서른살에 깨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우서리'를 연기한 것.
이에 어렸을 적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미래가 유망했던 서리가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그리고 방송 말미 서리가 다시 바이올린에 도전하며 연주에 나서는 것 등의 연기를 펼친 것이 전부지만, 신혜선은 짧은 순간에도 바이올리니스트의 외형적인 모습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호평을 얻었다. 
◆ '너의 노래를 들려줘' 박지연,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 변신

박지연 바이올린 연기 / 사진: KBS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공

박지연은 KBS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로 변신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로, 박지연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매혹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를 맡았다.
해당 작품을 통해 약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나섰던 박지연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미스터리 로코 장르에 음악이 더해진 부분도 궁금해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만큼, 캐릭터 완성도를 위해 직접 바이올린을 배우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늦깎이' 음대생의 바이올리니스트 도전기

박은빈 바이올린 연기 / 사진: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오늘(31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변신에 나서는 박은빈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바이올린을 배웠고, 대학교에서도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었을 정도로 애정 가득한 바이올린과 관련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만큼, 이번에 맡게 된 늦깎이 음대생 4학년 채송아 역할이 운명처럼 느껴졌던 것.
박은빈은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주를 하며 촬영하고 싶었다"라며 "바이올린을 그냥 연주할 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전공생 수준으로 보일 수 있도록,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촬영이 없는 날 틈틈이 레슨을 받고 연습을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류보리 작가는 "박은빈 배우의 바이올린 연주 연기는 진짜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연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인다.
◆ 아직은 베일에 싸인, 바이올리니스트 변신 예고한 '카이로스' 남규리

바이올리니스트 역할 예고한 남규리 / 사진: MBC '카이로스' 제공

오는 10월 중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판타지 스릴러다.

여기에서 남규리는 감성적 분위기의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로 분한다. 다만 강현채는 김서진 아내로, 딸 김다빈(심혜연)의 실종으로 오랫동안 꿈꿔온 완벽한 가정을 눈앞에서 잃은 뒤 드라마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전해 그가 어떤 서사를 완성해갈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밖에 지휘자 강마에와 석란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를 맡았던 이지아를 비롯해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조희지 역을 맡아 조연이지만 톡톡 튀는 활약을 펼친 설인아 등 많은 여배우들이 바이올리니스트 역할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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