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편으로 인해 이슈에 오른 이태임·김나영·박한별 등 안타까운 연예인들...
결혼을 하며 연예계에서 은퇴까지 했건만, 그 '결혼'이 다시 그녀의 이름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만들었다. 이태임의 남편이 주식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태임의 남편의 경우를 비롯, 이러한 '경제 사범'들이 사업가를 가장해 여자 스타들에게 접근하는 것인지, 비슷한 사례들이 종종 생겨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해 3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태임은 임신 및 결혼 소식을 밝히며,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자신의 프로필을 삭제하며 연예인으로서 행적을 지우고, 지난 9월 첫아들을 품에 안고 일반인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남편 문제가 불거지며 다시 그녀의 이름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간 이태임의 남편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는 M&A 전문 사업가이며, 12살 연상이라는 것이 전부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사업가가 아닌, 사기꾼이었던 것.
23일 SBS funE 측은 이태임과 지난해 결혼한 A씨가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디스패치는 A씨가 M&A 투자자를 가장한 시세조종꾼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작전세력'으로서 한 산업체의 주가를 조작하는 것에 성공했으며, 그 대가로 14억원을 챙겼다. 그 돈으로 이태임을 만나 결혼도 하고, 호의호식하며 지내왔겠지만, 그로부터 4년 뒤인 2018년 4월,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작전세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다. 이태임과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한달 만의 일이다.
특히 A씨는 다른 이들과 달리,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가운데, 지난 12월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태임 남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사 측과 이태임 남편 측은 각각 형이 가볍다는 이유, 형이 무겁고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서울지방고등법원은 지난 7월 11일 이태임 남편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나영 역시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11월 김나영의 전남편 B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 200억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은 지난 2015년 금융권에 종사하는 10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첫아들을 출산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결혼 2년 만에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남편 문제가 불거졌고, 이에 김나영은 즉각 배우자의 사업에 대해 무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나영은 앞서 여러 방송 등을 통해서도 남편의 사업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인 바 있고, 실제 경제 분야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무지한 경우가 많기에 김나영의 입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후 김나영은 지난 1월 29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의 신뢰가 깨졌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이혼 사실을 공개했다. 김나영의 소속사 측 역시 "김나영은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현재의 상황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김나영은 케이블 방송 등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한별 역시 남편 문제로 인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017년 10월 동갑내기 남편 C씨와 결혼한 박한별은 이듬해 4월 득남했고, 지난 2월 MBC 주말 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복귀 후 드라마의 첫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남편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다. C씨가 최근까지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있던 승리와 유리홀딩스를 함께 운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C씨는 경찰 유착 관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는데, 박한별 역시 경찰 총경 등과 함께 골프치는 자리에 동석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드라마에서 하차를 촉구받기도 했다. 이에 박한별은 끝까지 작품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종영까지 함께 했다. 드라마가 진행 중인 과정 속 박한별은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남편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현재 C씨는 성접대 알선 및 성매매,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한별은 남편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견미리의 남편이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견미리 역시 함께 비난을 받았지만, 견미리는 해당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편이 구속됐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