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배터리 분사 논란 진화나선 LG화학…"물적분할로 주주가치 커질 것"

기사입력 2020.09.18 10:05
17일 CFO 차동석 부사장 주주 및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IPO 절차에만 1년여 걸려…비중 20~30% 수준"
"배터리 외 LG화학 사업 가치도 더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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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배터리 분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논란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된 물적분할 방식이 주주가치 제고에 장점이 될것이란 설명이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날 주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존 LG화학 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차 부사장은 "여러 선택지 중 배터리 신설법인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로 활용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돼야 하나, 바로 추진하더라도 절차에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차 부사장은 또 이번 분사로 배터리 부문 외 LG화학 사업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 증대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를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춘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차 부사장은 "LG화학은 이번 분할로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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