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고촌학원' 설립 및 학교 운영… 도약의 전기 마련
- 2008년 '대동세무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세무·회계 전문교육기관으로 정체성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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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세무고등학교(교장 조영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관 고촌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근당고촌학원 김동익 이사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을 비롯해 대동세무고 조영재 교장, 송명섭 총동문회장 등 주요 내·외빈과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대동이여! 비상하라, 더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큰 뜻, 높은 기상 이곳에서 키우자"는 메시지를 담은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축하 공연, 기념 영상 상영, 학교 설립자 유가족 및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에 대한 공적패·공로패 수여, 동문 감사패 증정 등이 이어졌으며, 학교의 미래 비전인 ‘AI로 혁신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공식 선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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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세무고등학교는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서암 고창한 선생이 ‘불학위빈(不學謂貧)’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대동학원’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학교 명칭과 교육 과정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오며,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1987년에는 종근당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이 "인재 양성이야말로 국가와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신념 아래 학교법인 ‘고촌학원’을 설립하고 학교 운영에 나서며, 전문화된 인재 양성의 전기를 마련했다. 창업주의 철학을 이어받은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세무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에는 ‘대동세무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세무·회계 분야에 특화된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며 명문 사립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장한 회장은 “우리 사회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장학사업에 헌신한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며, “대동세무고가 지금까지 쌓아온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AI가 이끄는 미래를 여는 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근당고촌학원 김동익 이사장은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대동세무고의 미래를 응원한다”며, “단순한 지식 교육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동세무고등학교는 오는 6월 ‘대동 100년사’를 발간하고, 출판기념식과 봉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염도영 기자 doyoung031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