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 첫 행보…'안전기원'

기사입력 2020.01.03 12:16
"올해를 사업 구조와 조직 역량 '리빌딩'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일 포스코건설의 안전경영 철학이 새겨진 수치(綬幟)가 부착된 무재해기(旗)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포스코건설 제공
    ▲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일 포스코건설의 안전경영 철학이 새겨진 수치(綬幟)가 부착된 무재해기(旗)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포스코건설 제공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업무를 안전기원행사로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사장이 지난 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안전기원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기원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안전기원행사는 국내 전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동시에 열렸다.

    한성희 사장은 이날 "현장의 안전은 회사가 영속해 나가는 중요한 원동력이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근로자들에게 생기 넘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밀착관리하고 감성 케어 안전활동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안전실천을 유도, 안전사고 원년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은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협력사에 부과했던 입찰제재를 이날부로 모두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업체가 추가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희 사장은 안전기원행사 직전 열린 취임식에서도 임기 중 추진할 경영키워드 중 '안전'을 가장 첫머리로 올렸다. 이어 한 사장은 사업포트폴리오, 현장경영, 실행력, 소통, 기업시민 등을 주요 경영키워드로 제시했다.

    앞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 2일 경자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여건"이라며 으로 "사업 구조와 조직 역량을 '리빌딩'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세계 경제는 구조적인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국내 경제는 경기 악화로 생산과 소비 위축, 산업 성장률 하락과 정체 등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회사 모든 부문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전환' 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건축 분야는 국내 시장의 위축이 우려돼 올해도 작년 만큼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또 인프라 분야는 흑자 확대라는 전환을,플랜트 분야는 양질의 해외 사업과 내부시장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낯선 것을 익숙하게 대하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대해야 한다'는 뜻의 '생처방교숙 숙처방교생(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했다.

    한 사장은 올해 사업 구조와 조직 역량을 다시 세우기 위해 4개 분야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친환경·고수익 상품을 확대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LNG인프라·가스발전 분야를 글로벌 핵심 상품화하고, 포스코O&M과 연계한 융복합환경시설 사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고수익 확보가 가능한 대형 인프라민자사업과 건축 개발사업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 해야만 경기 회복 시에 남들보다 빠르게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스마트'와 '강건재'를 통한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단기간에 스마트컨스트럭션을 전 현장으로 확산시키고 현장 PM을 필두로 신속한 내재화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강건재를 차별화의 핵심 요소화해 솔루션 개발 및 수요 창출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사업과 인적 경쟁력 내실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언급했다. 한 사장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수행 단계에서 우발 손실 규모가 점점 커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신규 수주에 있어서는 영업 전략, 참여 방식 및 관리 체계의 혁신을 통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