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약간은 생소한 남태평양의 관광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남태평양 관광 교역전’이 지난 5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올해 6회를 맞는 본 행사는, 남태평양 지역을 구성하는 17개의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 교역전으로, 각 지역의 관광청, 현지여행사, 리조트, 크루즈, 투어회사들과 전 세계의 여행사, 미디어들이 사전신청을 통해 1:1 면담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7개의 태평양 섬나라에 위치한 94개의 현지업체들과 14개 국가에서 온 62명의 여행사와 언론사들이 교역전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총 6명이 참가해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의 바이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남태평양관광기구(SPTO)의 박재아 대표는 "태평양은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뜨는 피지 외에는 알려진 것의 거의 없는 새로운 시장"이라며 "당장 모든 곳을 다 가 볼 수는 없어도, 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들이 모이는 남태평양 교역전에 참가해 현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올해 특히 많은 수의 바이어를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올 해 관광교역전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외교부의 방문이었다. 외교부는 교역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5월 9일 저녁 행사 첫 날을 기념하는 만찬을 열고, 남아시아태평양국의 이상렬 심의관이 한국과 태평양의 인적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한민국은 인류역사 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나라”라며, “다른 강대국에 비해 원조규모는 작을 지 몰라도, 단기간에 이룩한 우리나라의 경제, 민주화 성장비결을 전수하여 태평양 도서국이 ‘자생적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즉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나라로 함께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이 심의관은 전했다.

또한, "올해 남태평양 관광교역전의 주제가 인적교류를 통한 지속가능 관광이니만큼 대한민국 외교부가 진행하려는 인적교류를 통한 역량강화 프로젝트들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의 관광산업에 경쟁력과 영향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외교부는 작년 10월, 향후 2년 간 태평양의 14개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대한민국과의 무역 및 관광을 진흥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00만달러(약 13억)를 공여한 바 있다.

남태평양의 관광진흥은 남태평양관광기구 한국 사무소 박재아 대표가 담당한다. 남태평양관광기구는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각 나라 및 자치령의 관광부를 대표하는 ‘태평양 지역 관광청’으로, 관광 뿐 아니라 지속가능 관광, 경제성장, 사회안전망 확충 등 무역 외의 태평양 지역과 관련된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준 국제 기구다.

박재아 대표는 피지명예총영사관에서 영사업무를 시작으로 지난 17년간 피지관광청, 사모아관광청 한국지사장을 역임했으며 통가, 바누아투, 키리바시, 타히티, 쿡 제도 등과 다양한 관광진흥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