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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여행, 남태평양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섬 사모아

기사입력 2019.03.08 15:30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2017년 개봉하여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배경인 사모아는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남태평양의 섬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과 다르지 않게 땅 위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섬 사모아.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사모아는 과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계곡과 폭포, 분지 등의 곳곳에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는 작은 화산 섬이다. 특히 같은 위도에 있는 피지나 타히티보다도 무더운 곳이지만 더위로 여행에 지칠 때 쯤 중간 중간 피로를 깨워줄 시원한 폭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사모아는 우리나라처럼 분단국가이다. 그래서 사모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는 두 개다. 그냥 사모아로 불리는 독립령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식민지 시기를 겪다가 각각 갈라지게 됐다. 역사적인 이유로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긴 했지만, 지금도 왕래가 잦아 두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이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령 사모아에 지금도 약 300명의 한국계가 살고 있지만, 독립국 사모아에 시민권을 보유한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모아라고 부르는 곳은 독립국 사모아를 뜻한다.
    저스틴 비버도 반해버린, 토수아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사모아의 랜드마크 토수아(ToSua)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 곳’에 늘 선정되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신비한 천연 수영장’으로 불린다. 또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무성한 숲 사이에 놓인 거짓말처럼 파란 물로 가득 찬 분화구인 토수아 오션 트렌치(ToSua Ocean Trench)은 한 눈에 보기에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토수아 오션 트렌치는 사모아어로 '거대한 구멍'이라는 뜻인데, 토수아와 '해구'를 뜻하는 오션 트렌치의 합성어다. 우폴루 섬 동남쪽에 위치한 로토팡아 마을에는 향기로운 꽃으로 가득한 열대 정원 아래에 숨어 있는 이 곳은 화산활동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해구다.

    세계 7대 해변 중 하나, 랄로마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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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랄로마누 해변(Lalomanu Beach)은 토수아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해변이다. 하얀 모래가 보석처럼 부서지는 랄로마누 해변은 '그림 같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백사장이다.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여유롭게 바다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면서 낙원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랄로마누 해변에서는 모든 걸 뒤로 한채 '멍 때리기'는 필수다.
    ‘파’가 4개, 파파파파이타이 폭포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모아에는 다양한 폭포들이 존재한다. 웅장하면서 희귀한 장관을 자랑하는 폭포는 물론 아름다운 열대 정원을 갖고 있는 폭포,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천연 수영장 그 자체인 폭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름부터 흥미로운 '파파파파이타이(Papapapaitai Falls)' 폭포는 사모아의 가장 중요한 명소 중 하나다. 사모아의 수도가 있는 우폴루 섬을 가로 지르는 크로스 아일랜드 로드(Cross Island Rd.)를 따라가다 보면 장엄한 폭포가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높이가 무려 656미터나 되는 크고 웅장한 폭포로, 산세가 다소 험하다. 운전 중 잠시 멈추어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우거진 밀림 속 길게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힐링이 된다.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 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SPTO)
    이렇듯 사모아는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으로 가득 찬 곳이다. 그리고 앞으로 사모아로 가는 길이 지금보다 더 넓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직항이 없어 피지에서 사모아로 가거나 뉴질랜드에서 사모아로 가는 방법이었지만 남태평양으로의 관광 육성에 대한 필요성과 사모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사모아로의 여행 길이 발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아는 우리처럼 분단국가라는 동질감, 그리고 이 작은 나라에 수없이 숨겨져 있는 눈부신 관광자원은 아직 사모아로 향하지 못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충분하고도 넘친다. 눈부신 폴리네시아의 사모아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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