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6000만원대 SUV 시장, 글로벌 브랜드 경쟁 격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000만~6000만원대 SUV 구간이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산차의 고급화 전략과 수입차의 가격 유지 흐름이 맞물리면서 과거보다 가격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은 동일 가격대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브랜드 선택지를 비교할 수 있는 환경에 놓였다.

이 가격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SUV가 동시에 경쟁하는 구간으로, 독일·일본·중국 브랜드의 전략 차종이 집중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해당 구간이 국내 SUV 시장의 주요 격전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브랜드 중심 소비보다 상품성과 실사용 가치 중심의 구매 경향이 강화되면서, 같은 가격대 내에서도 차체 크기, 주행 성능, 전동화 기술, 편의 사양 등을 기준으로 한 비교가 활발해지고 있다.

토요타, 올 뉴 라브4 / 토요타코리아 제공

대표적인 모델로는 토요타의 중형 SUV '라브4'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HEV LIMITED 5746만원와 PHEV XSE 6160만원 수준이다. 두 모델 모두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시스템 구성에 따라 출력과 전동화 방식이 달라진다.

HEV 모델은 시스템 총출력 239마력, 복합 연비 15.6km/L를 기록한다. PHEV 모델은 22.68kWh 배터리를 탑재해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드 기준 최대 77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지커 7X / 지커 코리아 제공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중형 전기 SUV '7X'를 통해 해당 가격대 시장에 진입했다. 7X는 프로(RWD), 맥스(RWD), 울트라(AWD)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5299만원, 5999만원, 6999만원이다.

차체는 전장 480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2900mm로 동급 SUV 중 비교적 큰 편이며 적재공간은 539리터다. 트림별로 파워트레인이 구분되며, 울트라 모델은 듀얼 모터 기반으로 최고출력 645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가 소요된다. 100kWh 배터리 기준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40km다. 맥스 트림은 후륜 모터 기반 421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km로 인증됐다.

BMW X1 / BMW 코리아 제공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는 소형 SUV X1을 5910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2.0리터 디젤 엔진 기반으로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9초가 소요된다. 차체는 전장 4500mm, 휠베이스 2690mm이며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 편의 사양이 적용된다.

폭스바겐 ID.5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쿠페형 전기 SUV ID.5를 5299만원과 6141만원에 판매 중이다. 82.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후륜 모터 기준 최고출력 286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1km다. ID.4 기반 모델로 옵션 구성에 따라 트림이 구분된다.

MINI 컨트리맨 일렉트릭 / MINI 코리아 제공

MINI는 전기 SUV 컨트리맨 일렉트릭을 통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66.5kWh 배터리를 탑재한 기본 모델은 204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349km이며, 사륜구동 모델은 313마력, 326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HEV SUV 시장에서는 토요타 라브4가 대표 모델로 꼽힌다. HEV 모델은 239마력, PHEV 모델은 329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제공하며 전기 주행 및 외부 충전 기능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PHEV 모델은 전기 모드 기준 최대 77km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브랜드들이 5000만~6000만원대에 SUV 전략 모델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지는 동시에 제품 간 경쟁 강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 HEV, 전기차가 동일 가격대에서 동시에 경쟁하는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주행 성능, 전동화 기술 수준, 상품 구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가격대 안에서도 파워트레인과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세분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전동화 기술과 상품성 차이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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